2011 . 12월,28일, 올해도 인사동에서 인디카 야생화 전시회가 열렸다.
첫 날, 전시장 일도 도울 겸...(보담은 사람 만나는 일이 더 바쁘지만) 일찌감치 서둘러
나가려 했는데 귀동님이 차를 가지고 간다는 바람에 차를 타고 편안히 갔다.
<자연, 그 품안으로 잠들다 >ㅡ 부제가 그럴듯하다.
쑥스러워 하실까봐 소매끝만 살짝 올리는데 숙향 님이 케잌을 사 들고 전시장을 찾아 오셨다.
몇 년 동안 내 블로그를 들여다 보셨다는데 그동안 흔적없이 다녀 가셨어도 보이지 않은 氣流가 우리 사이를
감돌았음인가. 은연중에 내가 기다려 온 사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탁자 위에 한림 님 어머님이 만드신 민화 방석 카버를 깔아 놓으니 분위기가 한결 좋다.
천안에서 한잎녀도 오시고, 화성에 사신다는 세라님도 오셨다.
고맙고도 귀한 인연들이다.
소액자 판매대. 세라 님께서 기어이 액자 선물을 해 주시겠다고 해서 눈밭을 나는 새 한 마리를 품에 안았다.
내 블러그 <사무치는 풍경>에 가장 많이 올려지는 사진 작가 야생마 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광주에 사시는데 저렇듯 성품이 조용하고 여려 보이는데도 사진에 관한한 말 그대로 야생마를 능가하는 것 같다.
기왕이면 나를 볼 수 있는 날을 택해 올라 왔다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밥도 한 그릇 못 사 주고 보내 마음이 짠하다.
인사동 쌈지길 야경이 볼만하다.
지난해에도 달려 있던 애들이 올 겨울에도 매달려 있다.
언제나 이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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