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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안상학

뜰에봄 2007. 9. 7. 18:58
별 / 안상학



가슴속에 넣어두고 키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 별이었으면 좋겠네. 그것도
한 천 년 거리에서 살다가
지금은 다 부서지고 흩어져서 오직
빛으로만 남은 별이었으면 좋겠네.
한 천 년
내 가슴속에 눈물처럼 깃들여 살다
어느 한 순간 자취도 없이 사라질 그런 별,
별 하나만 살았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