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가겟집 여자 언숙이가 영화광고 신문까지 들이밀며 '언니 우리 이 영화 보러 가자, 이종원이하고 김윤진이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진짜로 홀딱 벗는 씬도 나온대' 그러길래 '그래 그러자꾸나' 하고 영화보러를 갔었다.
격정 멜로 라는 수식어가 붙은 영화 ㅡ밀애ㅡ
전경린 소설 '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을 영화화 것이란다.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고 실의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주인공 미흔이 이웃집 남자로부터 게임을 제의받고 그 게임에 빠져드는 이야기.~ '게임의 법칙'은 육체적인 관계를 즐기되 어느 한 쪽이든
먼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게임 끝' 그들의 관계도 끝나는 것이다.
게임 시작,ㅡ 첫 만남부터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남녀,(진짜로 남여 주인공이 옷을 홀라당 벗고 리얼한 정사신을 벌이더라) ~ 서로 뒤엉키는 횟수를 거듭하다가 끝내는 여관이 있는 숲길에서 걸어 나오던 미흔이 남편한테 들키게 되고 ~ 이미 서로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그들에게 있어서 게임은 더 이상 의미가없어진다.
....영화에 대한 너무 세세한 설명은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실례가 되겠기에 다 못 털어 놓겠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 '충무로 사람들' 영화 토론방에 '밀애' 이야기가 나왔던데 뭐 '영혼을 쓰다듬는 사랑' 이라나, 또한 ' 위반의 충동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불륜 그리고 사랑' 아라고도 했더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님들께서 더 세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길 권한다.
*(옛날 나 어릴 적에 우리동네에 가설극장이 들어 오면은 마이크로 동네를 돌면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대율동민 여러분...운운하던 기억이 떠 오르네.)
단지 남녀가 홀딱 벗은 데만 치중하여 눈평수를 사정없이 늘여 볼 요량이라도 기대에 실망하지 않을 듯 싶고,에구...나는 그런 거이 도대체 남사스러버서 (나 이사람 경우)...하시는 분들이라도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남해의 한 바닷가 마을을 �었다는데 영상이 참 아름다웠다.
참 희안 한건 밀애를 나누게 되는 남 녀의 이웃하고 있는 집이 내가 전경린의 그 원작소설을 읽으며 내가 상상했던 것과 어쩜 그리 꼭 같은지,....
영화를 보면서 자꾸만 '저 집 어디서 본 집인데....'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아,참 이 영화는 부부끼리 가믄 안 된다고 하던디....
2002, 11,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