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원쑤 덩어리..

뜰에봄 2009. 3. 12. 12:47

어제 우리 아파트 알뜰시장 업체가 새로 교체되어 찬거리를  엄청 싸게  팔길래
괜히 탐이 나서 야채를 잔뜩 샀습니다.
제 철 같은 열무 , 얼가리 배추가 한 단에 2천원, 제주 무가 5 배곤, 쪽파 딥다 큰 단이 2천원. 포항초 시금치가 천원...등등
그래서 하여튼 야채 20300원어치 사고 (하도 싼 것 같아 300원 깎자 소리도 안 하고 다 줬음) 갈치도 사고, 파전 구워먹어야지 하고
오징어도 샀습니다.
열무와 얼가리김치 담그고, 파김치도 담그고. 제주무와 배추로는 나박김치도 담글 요량이었지요.
모처럼 가정생활 제대로 한반 해 보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근디요.
오늘 가정생활 한다고 가게에도 안 나가는데 문제는 일손이 도통 안 잡힌다는 것입니다.
워밍업 쪼로 여기면서 수메루홈을 비롯해 인터넷 싸이트만 뱅뱅돌고 있어요.
내가 왜 저걸 샀던고?
누구 말마따나 내 눈 내 찌른 거 가터요.
음식솜씨 좋고 재바른 친구 불러 같이 해서 농갈라 먹자고 할랬더니 오늘따라 한 친구는 새끼줄이 베베꼬였다 하고
한 친구는 연락도 안 돼요.
저 원쑤 덩어리를 어찌 처치할까요?
김칫거리 속이라도 상해 문드래져 있으면 아이구, 아까버도 할 수 없다. 하고 내버리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