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산책

우리말 산책(67) ― '드리다'의 정체

뜰에봄 2009. 5. 11. 21:13


‘드리다’가 무엇의 높임말이냐고 묻는다면 결코 어려운 질문이 아니겠지요? 대부분 즉각 ‘주다’의 높임말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음 두 가지 문장을 비교해 보아도 ‘드리다’가 ‘주다’의 높임말이라는 걸 이내 알 수 있습니다.

(1) ㄱ. 누나, 형도 하나 줄까?
     ㄴ. 누나, 할머니도 하나 드릴까?

그런데 ‘드리다’가 정확히 누구를 높이기 위해 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어려워하는 듯합니다. 좀 특수한 경우이지만
한국에 박사과정을 밟으러 유학을 온 터키 학생이 저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2) 저에게 꼭 답장을 해 드리기 바랍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런 엉터리 말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왜 틀린 거냐고 물으면 똑바로 설명해
주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이 학생도 누구한테서 잘못 배운 게 분명합니다. 제가 본 어떤 외국인용 문법책에도
‘드리다’를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는 말이라고 잘못 서술되어 있었으니까요.

우리말의 경어법은 매우 복잡하긴 하지만 아주 체계적입니다. 우선 누구를 높일 것인가에 따라 크게 세 갈래로
갈리는데 다음 (3)은 ‘가다’의 주체(곧 그 문장의 주어)를 높이기 위해 ‘가시니’에서처럼 ‘-시-’를 넣은 것이며. (4)는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기 위해 ‘그쳤어요’에서처럼 ‘-어요’를 썼습니다. 이때는 ‘-어요’ 대신 ‘-습니까’를 써서 더 높일
수도 있고, 또 ‘-나’나 ‘-어’ 등 다른 어미를 써서 등급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3) ㄱ. 너 어디 가니?
     ㄴ. 어머니는 어디 가시니?

(4) ㄱ. 영호야, 비가 그쳤니?
     ㄴ. 어머니, 비가 그쳤어요?
    
마지막 한 가지는 좀 특수한 경우인데 ‘드리다’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앞의 예문 (1)에서도 그렇고 다음 예문
(5)에서도 높임을 받는 대상은 ‘할머니’인데 이때의 ‘할머니’는 말을 듣는 사람도 아니고 이 문장의 주어도 아닙니다.
‘할머니께’ ‘할머니를’과 같이 ‘께’나 ‘를’을 취하는 자리에 있는, 이른바 객체(客體)입니다. 그러니까 ‘드리다’는 이런 객체를
높이는 말인 것입니다.

(5) ㄱ. 영호야, 동생 좀 도와 주려므나.
     ㄴ. 영호야, 할머니 좀 도와 드리려므나.

객체를 높이는 우리말 경어법은 옛날에는 아주 활발히 쓰였습니다. 그래서 가령 ‘듣는다’도 그 대상이 부처님 말씀이면
‘듣잡는다’고 규칙적으로 ‘-잡-’을(‘ㅏ’는 아래 ㅏ였습니다) 넣어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후세로 오면서 객체를
높이는 경어법은 크게 위축되어 오늘날에는 겨우 ‘드리다’나 ‘모시다’ ‘뵙다’와 같은 몇몇 특수한 어휘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6) ㄱ. 딸을 데리고 왔구나.
     ㄴ. 할머님을 모시고 왔구나.
(7) ㄱ. 언니를 보고 오는 길이야.
     ㄴ. 선생님을 뵙고 오는 길이야.

그런데 때로는 높여야 할 대상이 겹치는 수가 있습니다. 말을 듣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그 문장의 주체이거나, 말을 듣는
사람이 동시에 객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자연히 앞의 세 종류의 경어법이 겹치기로 나타나게 됩니다.

(8) 선생님, 여기 좀 앉으시겠어요?  
(9) 할머니,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럴 때는 무엇이 누구를 높이는 요소인지를 정확히 가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8)에서는 듣는 사람으로서의 ‘선생님’은
‘-어요’로, ‘앉다’의 주체로서의 ‘선생님’은 ‘-시-’로 높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9)에서는 듣는 사람으로서의 ‘할머님’은
‘-습니다’로, ‘도와 주다’의 객체로서의 ‘할머님’은 ‘드리다’로 높임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드리다’는 “얘, 네가 직접 가져다 드려!”에서 보듯 결코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수가 날로 늘어 가는데 선생을 잘못 만나 앞의 터키 학생과 같은 피해자가 계속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말이란 뻔한 것 같은데 의외로 여기저기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근래에 와서 크게 유행하는 말 중에 ‘감사드립니다’와 ‘축하드립니다’가 있습니다. 우리 세대만
하여도 철저히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인데 잠깐 사이에 ‘드리다’가 마치 서양민들레 퍼지듯 큰 세력으로 퍼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자유게시판에 어떤 분이 100명이 넘는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은 일이 있는데 그 댓글에서
‘축하합니다’라고 한 분은 고작 8명뿐이고 나머지 90명은 ‘축하드립니다’였습니다. ‘드리다’의 행로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를 겪을지 이 또한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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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봄   - 2009/04/23 09:51:24  
아무 생각없이 '축하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을 써 왔는데 그게 그러니까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로 써야하는군요.
은연중에 그게 상대방을 존중해 드리는 의미로 인식되어 고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명심하고, 바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터키학생의 예처럼 외국인들이 우리 말을 바로 쓰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노인봉 님,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
꼬꼬마/백태순   - 2009/04/23 10:18:14  
'말씀을 드리다'에서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이 높임을 받았듯이
축하를 받는 상대방에 대한 높임으로 생각하여
'축하를 드립니다'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였군요.
'축하합니다'에서 '축하'를 하는 주체가 자신이기 때문에 높임을 하는 것이 아니군요.

노인봉 님 덕분에 오늘 아침 '객체 높임법'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 ^
金剛居士   - 2009/04/23 10:38:10  
언제쯤이면 낙제를 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한 가지 배웠습니다.
말나리   - 2009/04/23 11:32:09  
호.호.호~~^^
참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
제가 아침에 이 글을 읽고서 크크 하고 웃었습니다 .
왜냐면 100명이 넘는 분들 중 고작 8명이 바르게 쓴 글이라 하셔서
저는 어떻게 썼나 찿아 보았더니 제가 그 8명 중 한명이어서 입니다 ~~^^*
딤아   - 2009/04/23 11:48:53  
저도 종종 틀리게 쓰지만,
늘 축하한다는 말을 쓸때마다 상대분의 눈치를 봐왔습니다.
아니면 피해서 쓰든가 했지요.
오늘은 시원하게 읽었습니다.
할리킴   - 2009/04/23 14:22:03  
우선 현기증이 나는 것을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보면 우리말이 어느때는 너무 어려워서요.
그런데 "축하드립니다"는 축하를 드립니다 또는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의 뜻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될 수 있지는 않은지요?
참고로 아래의 것을 인용해봅니다(검색창에서 따온 것이지만 말입니다)
--
"드리다"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결의, 축하 따위를 하다.
- 참고예문
- 청을 드리다- 인사를 드리다- 축하를 드리다-
폐백을 드리다-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다-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다-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다- 그녀는 시부모 되실 분들께 절을 드렸다.-
당신께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신께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죄송하지만 선생님께 부탁 하나 드려야겠습니다.-
선생님께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전화를 드리세요.-
선생님께 자식 장래에 대해 의논을 드려 볼까 해서 찾아왔습니다.
--
여기까지가 예문입니다.
섬세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now   - 2009/04/23 16:04:17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사진 올리며 달았던 글인데
고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인봉   - 2009/04/23 19:02:04  
이런! 제가 얘기를 좀 모호하게 했나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가 문법에 틀린다든가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없던 새 풍속이라는 얘기만 한 것인데 설명을 조금 더 붙일 걸 그랬습니다.
우리 세대에겐 좀 거북스럽게 들리는 건 사실입니다. 過禮라 할까 괜히 지나치게 예를 갖추려고 하는 인상을
주고 그만큼 덜 세련된 표현이라는 느낌을 받는 정도일 뿐입니다.

앞으로 이런 표현이 주류를 이루면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받으면 좀 서운해 할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이미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그렇게 산뜻하지는 않습니다만.
근래에 오면서 말도 자꾸 과잉 포장이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축하드립다' '감사드립니다'도 그러한
풍조의 결과일 듯 싶습니다.

할리킴 님이 드신 예는 '...를 드리다'의 예들이어서 다 좋은 예들이네요. '드리다'를 꼭 쓰고 싶으면
'축하 말씀 드립니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로 풀어서 말하는 길도 있을 것입니다.
아낙네   - 2009/04/24 00:22:54  
아하 ~ 그렇군요. ^^
제기 쓰는 말 조차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나 온라인 상에서는 문법에 맞게 쓰기 보다는 감정이 잘 드러나 보이게 쓰거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줄여쓰기를 합니다.
지금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조차 걱정됩니다.
선생님의 글들을 접하면서 우리의 언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
작은산   - 2009/04/24 09:43:55  
그리고 보니 저도 이따금 "드리다"를 잘못 쓰고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한번 더 우리말을 생각하고 써야 겠다고 다집합니다.
그렇지/백금자   - 2009/04/24 10:17:30  
아하 그렇군요 저도 무심결에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하고 있었네요 그게 바른말인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바르게 써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배짱이   - 2009/04/24 12:21:49  
늘 배움의 기쁨을 주시는 노인봉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언어의 사회성을 고려하면 언젠가는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로 쓰일 날이 올 지도 모르겠네요.
해소리/이창길   - 2009/04/24 16:46:12  
오늘도 노인봉 님 덕분에 많은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용담   - 2009/04/24 21:45:27  
저도 글을 쓰면서 멈칫거리곤했는데 노인봉님 덕분에 정리하게 되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우화의강   - 2009/04/24 22:26:38  
'축하드립니다 '와 '감사드립니다가' 문법에 어긋난 표현은 아니라는 말씀에 우선 안도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예를 갖추는 過禮라 할지라도 손위분의 경우에는 '합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항상 망설여졌습니다.
인사를 받으시는 분이 '합니다'라는 표현을 언짢아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과잉 포장된 언어일지라도 이미 주류를 이루어 가는 언어라면 축하를 받는 사람이 서운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하는 건지요....
노인봉   - 2009/04/24 23:06:52  
마지막 한 단락은 그저 지나가는 얘기로 흘린 건데 온통 여기에 관심이 쏠리네요.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게 그것이긴
할 듯합니다. "앞으로의 행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만 하고 거기에 어떤 평가를 내리려고 한 것은 아닌데
숙제들을 주시네요.

한 손으로 악수하는 것이 예를 다 갖추지 못하는 것 같아 두 손으로 잡고 머리도 조아리는 것이 일반화되고,
그렇게 안 하면 이쪽 저쪽이 다 거슬린다면 그런 악수법이 정답이겠지요. '감사드립다'와 '축하드립다'가
그런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이미 그런 세상이 된 듯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가령 雪野 님이
어김없이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라고 하는 걸 보면 그분이 明敏한 분 같고 깨어 있는 분 같고 그렇습니다.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의 '감사하다'가 훌륭하다면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도 훌륭하지 않겠어요? 저는 이 경우도 "고맙습니다"를 더 좋아하지만 말입니다.
두루미   - 2009/04/24 23:28:21  
[ 비록 과잉 포장된 언어일지라도 이미 주류를 이루어 가는 언어라면
축하를 받는 사람이 서운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하는 건지요.... ] 라고 하신 우화의강 님에 공감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여러 번 했었기 때문에요.

저는 '말씀'이란 단어가 간혹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높임말도 되었다가 낮춤말도 되었다가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쓰다가도 문득 내가 잘못 쓰고 있는 건 아닌지 혼자 곰곰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예를 들어...

[ 노인봉 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도 그렇군요. 그러나 제 '말씀'도 좀 들어 보세요...]

맞는 표현인가요?

저 좋자고 노인봉 님께 숙제를 또 하나 내드리면 버겁다 '말씀'하실까 걱정이 되어서
부탁 '말씀' 드리기가 망설여집니다~ ^^
우화의강   - 2009/04/25 00:34:29  
할리킴 님의 말씀처럼 우리말이 어느 때는 너무 어렵게 느껴져 현기증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높임말의 사용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높임법의 종류도 지나치게 많아서 높임법조차도 제대로 익혀서 사용하는 것이
요원한 일로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축하드립니다'와 '감사드립니다'.
늘 쓰면서도 고민하게 되는 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높임말 자체가 인간 관계를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수직의 관계로 자각하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행위 자체가 말하는이와 듣는이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행위라고 한다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사회에서 주요한 의사전달의 매체로서 그 사회의 변화 흐름에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높임법의 성립 요인이 주관적인 요인과 객관적인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말할이가 어떤 대상의 인물에 대하여 높임의 의도를 가지느냐 가지지 않느냐는 주관적인 요인이
객관적인 요인보다도 더 중요시 될 때도 있다는 자료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늘 쓰는 우리말이지만 '드립니다'라는 표현이 지나친 과례이고 과장된 존대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특히나 높임법이 인간의 대인 관계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문법현상이고
'합니다'라는 표현에 서운해 하실 분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
듣는이가 서운해하지 않을 만큼의 높임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적절한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노인봉   - 2009/04/25 09:40:12  
아이고, 어디로 도망이라도 가야 할까 봅니다.
두루미 님, 다 아시면서 괜히 그러시는 거지요? 국어사전에도 다 있지 않습니까?
우화의강 님, 죄송합니다. 저는 "얼마나 계실까요"의 '얼마'에 속하는, "서운해하지 않는" 구세대랍니다.
앞으로 축하를 받는 사람이 못마땅해 하면 생일 축하 노래도
"생일 축하 드립니다. 생일 축하 드립니다.
사랑하는 할아버지, 생일 축하 드립니다"
로 바꾸어야 할 세상이 올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저는 그떄까지 안 살았으면 좋겠어요.
곧 이와 관련된 다른 글 하나 쓰겠습니다.
희정   - 2009/04/25 10:56:44  
지난년말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라디오 방송 우리말 바른말 프로에서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라는 말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들었는데.
노인봉님 우리말 산책 드리다 의 정체 글을 읽고 너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감사나 축하를 드린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고 하더군요.
짧은 시간에 들은 방송이라 자세하게 듣지를 못해서 아쉬웠지만.
감사나 축하를 드리다. 라는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들었기에.
그때 얼른 노인봉님께 쪽지로 질문을 드릴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말았습니다.
그 후로 인디카 게시판에 점수 축하 글이 올라 올 때마다 고민스러웠습니다.
그즈음에 몇 번은 축하합니다. 이렇게 쓰다가 다시 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더구나 저보다 위에 분들한테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글을 쓰면 왠지 건방지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이제 제대로 정확하게 배웠으니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했던 점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