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지난 주말

뜰에봄 2009. 6. 8. 22:13

토요일과 현충일이 겹쳐진 주말 강원도 노인봉 산행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누 형님 회갑을 며칠 당겨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했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점심 때쯤 출발했는데 길이 어찌 밀리던지 모임장소인 석빈네 횟집 '해금강' 에 다다르니

6시가 다 되었다.

한 방 가득 모여 저녁을 먹고, 노래방갔다가 다시 윤서방이 옻닭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 갔다가 01 시 축구보는 시간에 맞춰 대형 찜질방으로 갔다.

동후를 비롯 사촌 형제인 상권, 석빈 , 상수는 즈들끼리 어울려 한 잔 하라며 윤서방이 술값을 쥐어 주었다.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와 석빈네서 늦은 점심을 먹고 둘째 형님 내외와 상수, 그리고 우리식구는

나주로 향했다,

곰탕으로 유명한 '하얀집' 으로 가니 줄이 어찌니 길게 서 있던지..

전에 먹어 본 맛이 그닥 특별하지도 않던데 줄 서서 기다려가면서까지  먹으랴, 싶어

그 옆집으로 가서 먹었다.

곰탕집은 얼마 전 텔레비젼에서 1박2일인가 뭐 그런 프로에 나오고부터 훨씬 손님이 많아졌다고 했다.

 

점심먹고 주몽 촬영 셋트장과 양귀비 꽃 축제장으로 향했다.

십 만 평 넘게 심어졌다는 양귀비는 지고 있는 중이라 기대했던 모습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예뻤다.

수레국화와 함께 심어놓기도 했고, 물망초와 함께 심어놓기도 했는데 둘 다 붉은 꽃빛과 잘 어울렸다.

동후는 전날 과음한 탓으로 계속 부대껴했다.

주몽 촬영 셋트장은 규모도 크고, 건물들도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저녁때가 되어 출발했는데 길이 밀려 자정이 훨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한번 나서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  지치기도 하지만 형제애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만남은

잦을수록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