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9월 11일

뜰에봄 2009. 9. 11. 08:45

 아침 창밖에서 지저귀는 새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명랑하고 청아하다.

뭐라고 뭐라고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는 듯이...

<너에게 장미를 보낸다> 라는 노래가사가 있는데 혹시 내게는 누가 새를 날려보내지 않았을까,

잠시 헛생각을 해본다.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선득하다 못해 쌀쌀한 느낌마저 준다.

 친구 해경이가 준 감물들인 인조 반바지가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 온여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집에서는

그것만 입고 지냈는데 이제 각시로부터 받은 긴 인조바지로 바꿔입어야 겠다.(이렇게 써놓고보니 미룰 게 뭐있나 싶어

당장 바꿔입었다,  바지 색깔이 쪽빛인데 창밖의 하늘빛을 닮았다

 

내일은 해아래 님이 본지도 오래되었으니 꽃도 보고, 사람도 보고...한번 뭉치자고 해서

정선까지 갈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당초엔 1박 2일 계획이었는데 말나리 님이 걸려 안 되겠다, 어떻게든 같이 하도록 해보자

하고선 그 사정에 맞추다보니 당일치기로 변경이 되었다.

 그러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영희도 걸려 같이 가자고 했더니 오케이! 승락이 떨어졌다.

다음 주에는 제주도도 가야하는데 또 새벽같이 집을 나가야 하는 것이

식구들보기 좀 미안하긴 하지만 꽃보담도 보고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눈 질끈 감기로 했다.

 내 소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행복하게  살고,

나 역시 평안한 가운데 건강한 몸으로 좋은 곳 찾아다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