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4 ㅡ 도동 해안풍경
우리 큰형부와 남편, 큰형부는 재작년에 칠순을 넘겼는데 저리도 젊어 보이신다.
여객선 터미널 뒤로 돌아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비경이 펼쳐진다.
참으로 이런 비경이 어디있나 싶을만큼 멋진데 관광가이드도 꼭 가 보라고도 하지 않고
시간이 남는 분은 해변을 산책해도 좋다고만 했다.
그러니 울릉도까지 가서도 자칫하면 놓치기 쉽지 싶다.
내가 예전에 왔을 때에도 못 가 본 곳이니 말이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절벽에 피어있는 참나리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참나리꽃은 기특하게도 절벽마다 피어 있어
계속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다. 재작년에 홍도에 갔을 땐 원추리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는데 울릉도는 참나리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저동항이 나온다고 한다.
성급한 해국이 여기에도 피었네.
가을이 아니어서인지 색깔이 곱지않았다.
바위바다 해국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가을에 일제히 꽃이 피면 참나리꽃 못지않게 장관을 이룰 것 같았다.
가을에 해국보러 한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 곳에서 되돌아 왔는데 나중에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혼자라도 걸어 볼 걸..
여기서 작은 등성이를 넘으면 저동으로 가는 해변길이 또 펼쳐지는데 그곳 또한 절경이라고 했다.
되돌아 나가는 길.
울릉도 대아리조트에선 갈매기들을 마중 내 보냈나보다.
갈매기들은 저렇게 편히 모이를 받아먹는데 길이 들여 사람들을 겁내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