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이 머무는 뜰

사당동 -새로운 연재에 대한 논의-

뜰에봄 2010. 9. 13. 02:14

 

사당동에서 뜰에 봄님, 완정님, 말나리님, 강가 소나무님 다 뵙게 되고

술 한잔에 너스레에다 즐겁고 보람찬(?) 모임이 있었다.  

 

그 즐거운 좌담에서 여러가지 얘기들이 오갔으나

옛사랑은 거기에서 대화중 틈틈이(?) 외로운 연가이후 새로운 연재에 대한 애기를 꺼내었다.

 

연재에 관하여서 뜰에 봄님은

"쓸려면 좀 재미있게...”

라고 말씀하셨다. 

 완정님은

“이뿐 옛사랑이니 무엇이던지 잘 쓸 것이며 지지합니다”

라는 무드였고

말나리님은

“채팅이네 불륜이네 그런 글 보다는 보고 배울 만 한 훌륭한 글 좀 써바요.

외로운 연가 에서도 연애얘기 말고도 좋은 글 많더구만“

이렇게 주장하신 것 같다.

 

강가소나무님은 그냥 웃으시기만 했던 것 같다. 

 

어쨌던 다시 한 꾸러미의 글을 연재로서 소설형식으로 써보기로 한다.

 

연재는 옛사랑이 어떤 젊은 여자로부터 2004년 3월 12일에서 2008년 12월 29일까지

만 5년(1,752일)에 걸쳐 받은 2,072통의 편지를 리얼리티로 한다.   

 

이 연재물은 글은 말나리님이 걱정해 마지 않는 진부한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중간 중간 독서 평론 같은 내용이 많이 나오므로 맹탕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또 종교적인 문제들이 많이 거론되므로 독자층이 한정되거나 

야생화 동호회에서 올릴 성질이 아닌 글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또한 드라마틱한 전개과정도 별로 없으므로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이 될 공산이 매무 매우 많은..

한마디로 흥행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래도 한번 써보기로 한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재미없다고 하거나 말거나

부디 이 시리즈가 옛사랑의 인생에서 한 획이 되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외로운 연가 시리즈를 굳이 써서 세상에 내놓는 것.

이런 류의 글쓰는 행위는 옛사랑에게 하나의 배설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의 연재도 마천가지이다.

옛사랑의 마음속에 고여있는 세상의 침전물을 다 토해놓고 탈피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새로워지지도,  깨끗해 지지도 못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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