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이 머무는 뜰

머나먼 연가(7): 평론(6)-아깝다! 나루히토!"-

뜰에봄 2010. 9. 22. 00:32

아깝다! 나루히토!" -어느 역사학자의 탄식-

 

전여옥씨가 “아깝다! 마사코”라고 부르짖으며 한 전도양양한 여성이

일본 황비가 되는 바람에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탄식한 사실.

이것은 사사로운 관계에서도 큰 결례에 해당합니다.

하물며 다른 나라 황실의 결혼이라는 점에서는 외교 문제가 야기되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무모한 행동이었습니다.

 

전여옥씨의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전여옥씨가 일본 역사라든가 천황사라든가 더 나아가서는

한일 관계사에 대한 지식이 너무도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여집니다.

 

일본의 고대정권의 성립과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바가 많지 않고

비밀에 붙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고대정권의 존재와 실체도 역사의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소한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는 뚜렷한 연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의 경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왕의 등극과 재위연도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는 사실(史實)은 한건도 없는 것입니다.

 

태종태세문단세예성명중...이런 식으로 일목 정연하며

언제 등극해서 언제 죽고가 딱딱 맞아 떨어지고 한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의 역사를 보면 백년가까이 통치한 천황이 수두룩합니다.

아무리 장수한다고 하더라도 100년을 어떻게 통치할 수가 있습니까.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무지 연대기가 맞지를 않습니다.

어떤 시대에 200년 동안 천황의 존재가 두명밖에 밝혀 지지 않았으므로

할 수 없이 한사람이 100년씩 통치한 것으로 하지 않으면 연대기가 맞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기원후 우리가 삼국시대가 년도별, 사건별로 정연히 전개되고 있을 때

일본은 국가가 어디 있긴 있었는데 어디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되어 있으며

이 나라가 그 나라네..저 나라가 이 나라랑 합쳐졌네 하고 아직도 토론이 활발합니다.

 

기원후 2-3세기 이후의 일본의 고대정권의 비밀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야마토국(大和國)이 큐슈에 있었는지

지금의 교토, 나라 근방에 있었는지를 밝혀내어야합니다.

둘째는 일본 혼슈(本州)의 중남부에 존재했다고 믿어지는

이즈모국(出雲國)의 비밀에 관한 것입니다.

야마토국이 이즈모 국인지 아니면 야마토국이 이즈모국에게 합병된 것인지

일본의 사학계는 오늘날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야마타이국(邪馬臺國)존재입니다.

야마토국이 야마타이국에게 병합된 것인지 진화해 간 것인지

일본 사학계는 결론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대국가의 기원에 대한 의문은 이처럼 위치적으로도

불확실 할 뿐 아니라 누가 건국했으며 지배계층의 성립과정에 대해서도

일본학계는 정설이 없습니다.

 

지금 거론되는 이 정권들은 대체로 기원후 2-3세기 정도의 고대정권들이며

그 이전에 대해서는 아예 깜깜 무소식입니다.

 

우리도 단군시대에서는 약간 혼미합니다만 삼국시대 들어와서는 아주 선명한

역사적 사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 고대정권들은 우리로 치면 삼국시대의 중반부에 해당하며

우리는 그 시대의 왕이 어디 행차한 것까지 소상하게 알고 있고

왕의 고추가 컸나 작았나(신라 지증왕: 45센티)도 다 알았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 시대에 일본의 역사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참 이상합니다.

나라가 어디에 있었는지 조차도 통일된 의견이 없는 것입니다.

 

일본의 학계는 여전히 건성 정리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이 정말 모를까요?

 

지금부터의 적는 글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함을 전제합니다.

전여옥씨의 글에 대한 대항논리를 세우는 하나의 가설이므로 오해마시고

그냥 학구적인 자세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우리나라 사학자들이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학교 교수네 선생이네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잘 모르고

혼자서 연구하는 아마추어 재야 사학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학교 강의는 나가지 않지만 늙어수레하며 검은 돋보기 안경을 끼고 잠바를 입고

가난해 보이는 우리의 재야 사학자.

그들은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고대국가의 위치와 존재, 이동경로, 그리고 지배계층의 출신내력들을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일본 천황은 천황계의 외가가 백제계로서

한국과는 깊은 인연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 이상입니다.

친가, 외가가 모두 한반도 계입니다.

즉 우리의 재야역사학자들은 천황을 한국 사람으로서 파악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황계는 한반도의 도래인이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그 혈통이 한반도 무너진 적이 없는 순종의 반도계로서 단정합니다.

 

즉 전통적으로 일본 황실은 황족간의 결혼만 허락하는 순수혈통주의를 견지해 왔으며

사촌까지 결혼을 허락하는 근친결혼에 의해 혈통을 유지해왔습니다.

이 보다 더 완전하게 한반도 유전인자를 훼손없이 보유한 혈족은 없습니다.

  

진도에 가면 진도개가 드물며 오히려 서울의 애완견센터에 가야

진도개 순종이 더 많습니다.

즉 진정한 한국계의 혈통은 일본에서 온전히 보전되어 왔으며

진정한 한국 토종의 DNA는 일본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혼합되지 않고 순수한 혈통을 유지시켜 왔을까요.

그것은 사무라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지배계층의 존재,

즉 한국계 DNA집단의 군집화와 지배계층화에 기인합니다.

 

사무라이라 불리는 일본 전통의 지배계층은

귀족끼리의 결혼만 허용함으로서

한국계의 혈통은 엄격히 보존되어 온 것입니다.

 

일본 역대 천황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잘 관찰해보면

그들의 표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간 멍한 그들의 표정,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 수 있습니다.

혹시 못 보았다면 앞으로도 TV등에 나올 때 마다 좀 유심히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것은 근친결혼에 의한 열성유전자의 발현에 의한 것으로서

약간 moon face(신경계 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표정)적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일본 천황가가 우리 한국계의 DNA를 온전히 보전한 순수 혈통이라는 가설.

그리고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재야사학자가 있다고 칩시다.

 

천황계의 계보에 대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우리의 역사학자는

히로히토 천황의 황세자인 나루히토가 황족이나 귀족이 아닌

마사코라는 양반인지 상놈인지 구별이 안 되는 집안의 딸과 결혼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말할까요?

 

그도 전여옥씨 처럼

"아깝다. 마사코!“

이렇게 탄식할까요?

 

아닙니다.

그 재야사학자가 피를 토하듯이 탄식하며 하는 말은

아깝다 나루히토!!” 인 것입니다.

 

한국계 순수 혈통의 마지막 계승자로서의 나루히토.

수 천년을 이어온 만세 일계의 한국계 계보가 혼혈화되는 것을

어디 말도 못하고 바라 보아야하는 역사학자의 심정.

천황의 계보를 쫏아 평생을 몸바쳐온 우리 재야 사학자의 고뇌와 눈물이 어떻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인디언 거류지에서 마지막 남은 족장의 장남이

자기 마음대로 백인처녀와 결혼하는 것을 지켜보아야는 

아버지 인디언 추장의 눈물과 같은, 그런 감회였을 것입니다.

 

천연기념물로서 마지막 남은 크낙새 한마리가 마침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어느 생물학자의 눈물과 같은 그런 감회였을 것입니다.

 

사안은 보는 눈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전여옥씨가 "아깝다 마사코"라고 발설한 내용에 대하여

가공의 역사학자까지 동원하며 “아깝다 나루히토”라는 댓귀를 제시해보이는 것은

하나의 사건은 그것을 시사적으로 보느냐, 역사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얼마든지 다른 관점, 더욱 차원 높은 관점에서 평가하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주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하며 전여옥씨처럼 그렇게 함부로

막말을 해대는 것은 옳지 못한 것임을 나타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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