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봄꽃집에서
핑크빛 생일 꽃바구니
뜰에봄
2011. 7. 12. 09:08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낼 꽃바구니라며 돈은 상관없이 잘 꽂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사람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네.
병원에는 사실 특실이라면 모를까, 여러명이 있는 병실은 꽃바구니를 놓을 데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동양란을 권했더니 아무래도 우선 보기에 예쁜 꽃이 낫겠다고 했다.
그러면 작게 꽂아 주겠다니까 마침 창가 자리라 창 턱 면적을 재어 보고선 어느 정도 크게 꽂아도 될 것 같단다.
핑크 무드로 침대에서 잘 쳐다 보이도록 경사지게 꽂았는데 다 해놓고 보니 엄마 따라 온 아이가 안시륨 화분에서
안시륨 한 송이를 뽑아 버린 게 있길래 가운데 마저 꽂아 주었다.
핑크 분위기에 빨강색이 다소 생뚱맞긴 해도 안시륨 꽃모양이 하트라 흡족해 할 것 같다,
카드에도 보내는 사람 이름을 <사랑하는 이가>라고 쓸 정도로 사랑에 빠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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