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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한밤> 마을

뜰에봄 2011. 12. 13. 00:30

돌담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한밤에서|

 

 

 

 

 

 

 

 

 

 

 

 

 

 

 

 

 

 

 

 

 

 

 

 

 

 

 

 

 

 

 

50 여 년전으로 거슬려 올라 감회를 자아낸 집이다..$#@#%#$

 

 

 

 

 

 

 

 

 

 

 

 

 

 

 

 

 

 

 

 

 

 

 

 

 

 

 

 

 

 

 

 

 

 

 

 

 

 

 

 

 

 

 

             여기까지는 내 동생이 찍어 온 것이다.

 

 

 

 

여기서 부터는 얼마 전 EBS 방송, <한국기행> 프로에 나온 내 고향 모습이다.

너무 반갑기도 하고, 고향 그리움에 사무치는 심정이 되어 텔레비젼을 보다가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마을 초입 송림이다.

어릴 적,  어른들이 저 소나무에 소를 매어 놓으면 아이들이 점심 먹고 소 먹이러 갔었다.

우물론 우리 소도 저 나무에 매여 있었다.

 

 

 

 돌담에 이끼가 저리 두껍게 끼어 있다.

예전에 해바라기 하기 좋은 위치의 돌담은 아이들이 자주 붙어 있은지라 이끼가 끼지 않고 맨질맨질했다.

요즘은 돌담에 기대어 햇볕을 쬐며 노는 애들도 없을 것이다.

 

 

 

 내 친구 석규 집이다.

겨울이면 마루 오른 쪽 석규방에서  모여 윷을 놀곤 했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 시끄럽게 놀고, 놀다가 서리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밥을 지어 먹을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석규 어무이는 깊은 잠에 빠지신 듯이 아무 기척도 않으셨다.

우째 모르시랴만 그때는 동네 어른들이 거의가 그런 식으로 아이들이 노는 걸 묵인 해 주셨다. 

내 고향은 무척이나 보수적인 산골마을인데 남녀가 구별없이 어울려 밤늦도록 놀 수 있었던 건

집성촌으로 친구들 모두가 일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 고향이 돌담 민속마을로 지정된 후로는 고향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집(남천고택) 을 지키고 사는 석규가

텔레비젼에 자주 등장한다.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이 한국기행에 나올만큼 떠 버렸다.

돌담 민속마을로 지정되어 돈도 무지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대로가 아름다운 내 고향마을이 희안하게 변모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없다.

방천너머 개울 가 공터를 밀고 잔디를 깔고, 한 쪽에는 족구장도  짓는다는 소문이 들린다.

달려가서 막고 싶을 정도로 기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