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봄꽃집에서
가방 장식
뜰에봄
2012. 6. 16. 09:38
얼마 전 아파트에 장이 섰는데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만든 것 같은 천연소재 가방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골라 잡아 5 천원이라는데
아저씨는 사 가면 절대 후회 안 할 거라고, 이것이 백화점에 가면 몇 만원 줘야 하는 가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엎드려서 가방을 고르고 있는 저 여인은 이 것 저 것 메어 보면서 아저씨에게 어느 것이 좋은가, 좀 골라 달라고 했는데
가방 아저씨가 이것은 세련되고, 이것은 품위있고, 이것은 젊어 보이고....하자 내가 가방 두 개를 집어 들고
값을 다 치를 때까지 갈등이 끝나지 않았다.
밋밋한 가방에 꽃장식을 했다.
사실 가방을 몇 개 더 사서 꽃 붙여 좋아할 만한 이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 두 개 말고는 어찌나 큰지
가로 길이가 70센티도 넘을 것 같았다.
가방이 일반적으로 들기엔 너무 뻣뻣하고. 차생활 하는 사람한테는 적합할 것 같아
하나는 茶 여인에게 주고, 하나는 대구 꼬꼬마 아우에게 보내주기로 했는데 아직 택배를 못 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