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어느새 알밤이ᆢ

뜰에봄 2012. 9. 21. 07:04

 

 

 어제 고향 선배 순희언니가 엄마를 모시고 안산에 왔다길래 꼭 좀 만나고 가라고 사정했더니

평소 내가 아지매라 부르는 언니 엄마를 모시고 가게로 왔다

결혼 전에  유별나게 음식 솜씨가 좋으셨던 아지매 밥도 자주 얻어먹었는데 ᆢ

어느덧 여든 노인이 되신 아지매 모습을보니 반가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하면서 눈물이 났다

참으로 기꺼운 마음으로 청대문 곤드레밥집으로 모시고 가서 저녁을 대접해드렸다

가기전에 순희언니가 누구에게 얻었다는 알밤 봉다리를 건네 주었다

숙이가 어렵게 구해 준 댕댕이바구니에 담아놓으니 너무 예뻐서 삶아먹지를 못하겠다

이러다 벌레 나서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