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에봄꽃집에서
연화, 꽃다발
뜰에봄
2013. 2. 19. 08:24
친하게 지내는 연화아우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도 장해서 진정 기꺼운 마음으로 꽃다발을 선물해주었다
연화아우와는 1995년 내가 꽃가게를 시작했을 때, 지금 대학교 2학년생인 아들아이를 업고 우리 꽃집을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맺어진 인연이다.
꽃을 좋아할뿐더러 같은 경상도이고, 당시 중풍이 든 시아버지를 모시고 있어 각별히 정이 갔다.
연화 저도 안산에서 유일하게 언니라 부르는 사람이 나란다.
각설하고, 연화는 업고 다니던 애가 걷고 말귀를 알아 먹을 즈음에 안산공과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그러고 나서 장애우그룹홈을 운영하고 또 대학원 진학을 하더니만 이제 박사학위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그 세월동안 나도 꽃에 관한 분야에 도전했으면 제법 이름을 내 걸만한 꽃전문가가 될 수도 있었을 터인데 ᆢ
그저 그 자리에서 안일하기 짝이없는 정신상태로 꽃을 매만지며 세월을 축낸 것 같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격이 달라지는 것을 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