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겁결에 꽃무릇보러 가는 길에 따라나선길...
이른아침 서해안고속도로를 달 리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꽃무릇이 피어있는 선운사, 불갑사, 용천사를 놓고 어디로 가야 하나? 분분한 의 견끝에 우선 용천사로 가기로 결정.
용천사 가는 길옆 작은 마을앞 논에 꽃무릇이 핀 걸 발견하고는 차를 세웠다.
물푸레님과 용천님이 논두렁샷을 날리고 계신다.
논 바로옆에는 담쟁이넝쿨이 온 벽을 뒤덮고, 굴뚝이 길게 비어져 나와있는 정겨운 집도 있다.
이런 어수선한 풍경도 정겨웁다.
논둑에 콩을 심어도 될 터인데 꽃무릇을 심어 놓은 마음이 꽃무릇 꽃빛만큼이나 곱다.
용천사 가까이 이르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고. 하늘에는 꽃무릇 축제를 알리는 에드벌룬이 둥실 떠 있다.
강둑에도 꽃무릇 피어 어여쁘기 짝이없다.
관광객의 구경거리로 지어 놓은 집 마당에도 꽃무릇이 곱게 피어 있었다.
담과 장독대, 꽃무릇 바로 뒤에 있는 돌로 쌓은 우물, 그리고 흙마당이 참 정겨웁다
용천사 가기 전 왼쪽으로 난 산길을 오르는데 그 산에도 온총 꽃무릇이 피어있었다.
사향님이 기념사진 찍어 주신다며 나무 사이에 서 보라기에....
조해님이 모델 하나를 가지고 열심히 담고 계신다.
나도 조해님 곁에 가서 이슬젖은 꽃무릇에다 똑딱이사진기를 들이대고 생전 처음으로
접사기능을 선택해놓고 꾹 눌러보았다.
사향님께선 뭘 찍으시는지 길에 삼각대를 펼치고 계신다.
우연히 만난 인디칸 가족. 저 만치서 누가 누가 나를 알아보고 '뜰에봄 아니세요?'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부렀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 그렇게 마주칠 수 있다니 정말이지 만나야 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나보다.
가을인데 숲속의 나뭇잎은 오월의 신록처럼 예쁘고. 그 밑엔 꽃무릇이 붉은 양탄자처럼 깔려 있다.
용천사 정경
용천사 경내에도 꽃무릇 일색이다.
용천사 한 귀퉁이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는 물푸레님
용천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절 입구에서 꽃무릇 축제 행사로 이런 공연도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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