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이 머무는 뜰 135

머나먼 연가(66)-길은 항시 어데나 있고, 길은 결국 아무데도 없다-

귀 기울여도 있는 것은 역시 바다와 나뿐. 밀려왔다 밀려가는 무수한 물결 우에 무수한 밤이 왕래하나, 길은 항시 어데나 있고, 길은 결국 아무 데도 없다. 아! 반딧물만한 등불 하나도 없이 울음에 젖은 얼굴을 온전한 어둠 속에 숨기어 가지고… 너는, 무언의 해심에 홀로 타오르는 한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