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사는 금자가 옥수수를 보내왔다.
한번 시켜먹어야지, 벼르고 있는데 그 새를 못 참고 부쳐 준 것이다. ( 참 돈 안 되는 사람이다)
딱 삶아먹기 맞춤하게 익었다.
애써 농사지은 걸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으려니 미안하기 그지없다.
옥수수를 삶았는데 남편과 동후는 한 개씩만 먹고 나머지는 내가 다 해치웠다.
먹고 남은 옥수수 두 자루를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다음 날 아침 다시 찔 생각도 않고.
찬 것 그대로 먹고선 배 아파서 혼났다.
내가 식탐이 많은 편은 아닌데 옥수수와 누릉지는 예외다.
곁에 있으면 아예 끝을 보려고 든다.
*금자표 옥수수를 다 먹고 난 뒷날엔 히어리님이 또 춘천 사는 시누네서 부쳐 온 거라면서 한 가방 나눠 주었다.
갑자기 옥수수 풍년이 들었다.
그 옥수수는 너무 익은 것도 있어서 끝을 보기엔 무리,..
뽀로로님이 일러준대로 몇 자루는 알을 까서 밥 할 때 넣어봐야겠다.
'사진이야기 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곡지 (0) | 2009.07.26 |
---|---|
상봉 (0) | 2009.07.26 |
부계사랑 모임 (0) | 2009.07.26 |
부계사랑 모임 단합대회 7월 19 일 (0) | 2009.07.22 |
고향집 골목...그리고 사람들 (0) | 2009.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