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원숙이네 9월 26 일

뜰에봄 2009. 9. 27. 18:14

 

 

9월 26 일 토요일 <다빈치의 꿈>미술학원을 하는 연두가 학원 아이들을 데리고 대부도 포도밭 스케치를 가려고

대부도에 사는 원숙이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근방 포도밭을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그냥 원숙이 자기 집으로 오면 된다고 하더란다.

 원숙이 집 바로옆이 포도밭이니 그럴만도 하다.

과꽃이 피었다며, 다녀가라고..형님 어서 안 오시면 과꽃 다 지겠다고 안타까워하던 전화기속의 원숙이 목소리가 떠올라 나도 따라나섰다.  

* 연두가 담장 밖에서 찍은 원숙이네 집이다. 원숙이네 집에도 가을빛이 서려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 한창 기세좋게 피었던 '꽃범의꼬리'도 끄트머리에 몇 개의 꽃만 달렸다.

 

 

 

소쿠리에 널어 놓은 고추며 가지, 호박씨 같은 것들이 가을정취를 듬뿍 풍긴다.

 

 

 

과꽃도 한 철 영화가 끝난 듯, 시들어가고 있다. 활짝 피었을 때는 정말 보여주고 싶었겠다.

 

 

 

            

 

연못에는 어리연이 가득 피어있었다.

마치 수면위에서 발레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연못 가에 해국도 피었고... 

 

 

 

 

학원 꼬맹이 눈에도  엔간히 예쁘게 보였나 보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집에 가면 엄마에게 보여주겠지.

 

 

 

 물가에서 낚시하며 노는 이 애들도 여전히 잘 있구나.

 한 녀석은 아직도 한 마리도 못잡았는지 한쪽 손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울고 있다.

 

 

 

           

 

봄에 찔레꽃이 정말 볼만했는데 ...

이 계절에도  찔레꽃 몇 송이가 피어 있네. 찔레꽃 그늘에서 입이 까지껏 벌리고 웃고 있는 토기인형이 재미있다.

 

 

 

한 켠에는 소를 타고 피리를 불고 있는 아이들도 보이고...

          

 

             

 

군데 군데 피어 있는 꽃들이 소담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또 정겹고 반갑다.

 

 

             

 

 

             

 

 

원수기 머슴께서 오이도에서 새우를 사다 놓으시곤 구워먹을 채비를 차리는 중이다.

 

 

 

 

새우를 굽고 있는.. 

 

 

사진기를 들이댈 때는 '다정하게 찍어 주소' 하시더니만 어디에 한 눈 팔고 계실꼬?

 원수기머슴께선 어쩌다 발을 다쳐서 기브스를 하고 계신다.

 

 

 

 

얼마 남지 않은 사피니아 꽃빛이 차암 곱다.

한창 때는 저 화분이 안 보이게 꽃으로 뒤덮혔을터인데...

 

 

 

마당 한 구석에 있는 텃밭에는 방울토마토가 어찌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토마토를 다 따먹지도 못할 지경인 모양이다.

땅에 방울토마토가 그득히 떨어져 있다.

 

            

 

연두 선생님이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우선 선생님 설명부터 듣고,,,

 

 

 

  

아이들이 더러는 포도밭으로 가고 더러는 집안 곳곳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날 보조교사로 따라 온 민들레

 

  

 

 

원수기 머슴께서 못발을 짚은 채 아이들이 그림그리는 모습을 찍고 계신다.

 

 

 

                     

 

나하고 원숙이까지 심사하는데 참여했다.

뽑힌 어린이들이 좀인이 그린 그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이싿.

 

 

 

 

원숙이가 꽃송이을 들고 무슨 꽃이라 알려 줬는데 까먹었다.

 

 

 

분재로 키우던 나무를 땅에 심었는데 열매가 달렸다며 보여주고 있다.

손 아래 빨간 열매 3 개.

 

 

 

개팔자라더니...정말이지 저 녀석들 팔자가 젤로 좋아보인다.

 

 

 

 

원수기 머슴께선 볼일 보러 가셔야 한단다.

 

 

 

가기 전에 개를 쓰다듬어 주시넹.

 

 

 

한쪽에 있던 녀석 표정이 가관이다.

저 애들을  딸 (양녀) 로 삼았다고 했다.

 

 

 

저렇게 발길이 안 떨어질까?

 

 

 

 

좀전에는 그토록 이뻐하시더니 마지막엔 발로 한 방 먹이신다. 

귀여운 아이 알밤 한 대 쿡 먹이는 것과 같은 애정의 표현인듯하다.

아니면  저렇게 정을 떼고 나서야 발길이 떨어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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