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자연에서 자란 야콘, 국화차 판매

뜰에봄 2009. 11. 9. 16:27

 

내일 (11월 7일 토요일)
북한산 국립공원 정릉 탐방지원센터 앞 에서
청정지역 국립공원에서 생산된 지역특산품 주말 장터가 열립니다.
여기에 설악산 국립공원 추천으로 <구방마루>가 출장을 옵니다.
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고
저는 거기서 야콘과  국화차 를 팔게 됩니다.

구방마루 야콘은 양양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둔전리에서 시범재배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절대 무농약입니다.

수메루 홈의 벗님들 시간되시면 놀러 오세요!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따뜻하고 향긋한 국화차와 고소달콤한 야콘 대접할께요!!!

 

 

지난 토요일 아침 수메루홈을 열어보니 위와같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전부터 소휘로부터 지원요청이 와서 구방마루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고 가봐야할텐데..

마음이 쓰이던 차, 저 글을 보니 마음이 더욱 흔들렸다. 그런데 사실은 갈 입장은 못 되었다.

소휘에게 전화했더니 잠깐이라도 힘이 되게 꼭 왔다 가란다.

사실 지난 봄 구방마루에 가서 이틀이나 자고 왔을 때 구방마루 언니며 뒷집 사랑초 언니가 잘 해 준 걸 생각하니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다른 일 다 내몰라라 제쳐놓고 12시에 전철을 타고서 성신여대앞에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오후 2시 가까이에 목적지 도착.

              

 

만추의 계곡은 어느덧 쓸쓸한 분위기. 북한산 초입의 단풍은 아직도 곱다.

 

 

 

근 두 시간쯤 걸려 도착하니 북한산 입구에 저렇게 전을 벌려놓고서 부지런히 국화차와 야콘을 팔고 있었다.

야콘즙과 장아찌도 있다.

 

 

 

구방마루 언니는 연신 야콘을 깎아서 시식용으로 썰어놓으신다.

봄에 내가 갔을 때 바람에 쓰러지고 뽑힌 걸 새로 심고, 일으켜 주고, 그 한 포기 포기마다 물을 주던 기억이 새롭다.

 

 

 

왼쪽에 있는 두 분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도우미로 지원나온 분들.

그리고 구방마루 언니, 사랑초언니. 직접 농사지은 물건을 씩씩하게 파시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했다.

 

 

              

 

물건들은 등산객들을 상대로  파는 것이다.

주말마다 각처 국립공원 중 한 군데에서 나와서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국립공원측에서 주선해 준다고 한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사 가기도 했다.

 

 

 

서산에서 서화백님도 와 계셨다.

생각도 안 했는데...너무 반가웠다. 엉겁결에 묵밥까지 얻어묵고,,(넘 맛있게 먹었어요^^)

 

 

 

 

 

 

신나라 님도 오셨다. 일부러 구방마루 야콘을 사 주러 오신 것이다. 고마우셔라~

온라인에서  테그를 꼼꼼하게 해서 올리시는 모습을 뵐 때는 무척 차분하고 조용하신 분인 줄 알았는데

무척 호탕하셨다. 야콘 다섯 박스, 야콘 장아찌 5통을 사 가지고 가셨다.

 

 

 

기념사진,

 

~~~~~~~~~~~~~~~~~~~~~~~

 

 

<현산제에서 만난 사람, 구방마루 이윤숙 씨 >

 

 

남대천이 없었다면 현산 문화제도 없었을 것이다.

양양의 문명 발생지, 남대천

여기 어딘가에 그녀가 있다.


그는 서울 토박이이다.

지금은 양양 사람 다 되었다.

공식 직함은 강현면 둔전리 부녀회장 이윤숙 씨(58세)

 

둔전리에 오게 된지 5년 째

서울에서 살다가 우연히 양양에 들르게 되었고 이곳이 너무 좋아 집을 짓고 정착하게 된다.

집을 짓는 중에는 마을 토박이들과 이래 저래 다투게 되고 되돌아 갈까 생각도 했다는데, 처음 생각과 달리 적응하는데는 그 만큼 많은 수업료를 내야 했다.

사람들을 사귀는 일이 급선무였지만 그것도 막상 해보니 벽을 느꼈다고 한다.

마을의 대소사에 직접 깊이 참여하였다.

'구방마루'라는 둔전리의 지명을 딴 '약선 구방닭' 요리를 개발하였다.

이름이 차츰 알려지고 매스컴도 탔다.

'정직힌 먹거리'에 올인하는 그는 둔전리 주변의 국화를 담아 국화차로 송이 축제에 선보였다.

올 초 양양 황어축제에는 부녀회원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쑥두부로 선을 보였다.

메뉴마다 대박이 났다.

그가 생각하는 대박은 경제적 수입이 아니라 뉴프론티어 정신이다.

가장 가까운데서 소재도, 아이디어도 얻는다는 그녀는 올해 부녀회장을 맡게 된다.

둔전리가 들썩하도록 노인들을 초대해 경로잔치를 열었음은 물론이다.

 

이제 현산문화제에서는 강현면 둔전리 새마을 부녀회장으로 봉사한다.

객지에서 양양으로 와서 정착하는 과정의 교과서를 몸으로 쓰고 있는 이윤숙 씨

 

 그를 알게 된건 1년 여 전 설악산 시민 대학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였는데 날마다 날마다 진화하고 있다.

아직도 그는 꿈이 있다.

올 초에는 노는 밭을 갈아 엎어 야콘을 심었다는데 이걸로 또 무슨 일을 저질러 놀라게 할까 궁금하기만 하다.

양양에 정착하려는 외지인들에게 그는 자신의 적응기를 들려주는 증인 역할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이 글은 2009년 6월 열리는 강원도 양양의 현산문화제에서 만난 구방마루 이윤숙씨를 소재로

양양군청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이라고 한다.

 

 

구방마루 홈 페이지 http://www.goobang.kr/

 

 생야콘 :   1kg 3천원/   5kg  2만원/   10kg  3만원  (택배비 포함)
* 야콘즙 (야콘 100%):    120ml* 50팩 - 3만원
* 야콘장아찌: 300g 5천원
* 국화차 15g 1만원/ 30g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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