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산 고려대병원에서 건강검진 예약이 되어 있다.
건강검진을 받기 시작한 건 4년 째 된다.
전에는 건강검진 신청서가 오면 버리고 말았는데 주변에 느닷없이 병에 걸려
고생하는 걸 보고는 못 이기는 채, 한 해 한번, 남편 직장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착실히 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대장내시경을 신청했더니 저 이상한 액체를 먹으라고 한다.
옅은 뜨물에 소금과 미원을 탄 듯한 느낌이다
'더욱 새로워진 레몬향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높습니다' 라고 써 있는데 복약 순응도가 높은 거 좋아하네
완전 고역이다.
그저께 검진을 마친 남편이 컵에 따라 마시면 좋다고 해서 복용액을 컵에 따라 마시고 있다.
그러면서 물통에 매실주스를 담아 놓고는 중간중간 마시니 견디기가 쪼까 낫다.
지금 4리터 중 지금 2리터 마셨는데, 내일 아침에 나머지 2리터를 마셔야 한다.
남은 거 마실 생각하니 고마 어디로 내빼삐고 싶은 심정이다.
화장실도 들락날락 해야하지만 먹은 다음에 싸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나를 동정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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