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카 풀잎 님이 꽃 사러 와서 이런 저런 꽃이야기를 하던중에 사사동 목련숲이 떠올랐다.
거기는 좀 늦게 피는데 벌써 피었을라나? 하지만 풀잎 님에게 장소도 알으켜 줄 겸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아침에 은재와 통화하면서 ' 야, 목련 필 때 됐다, 다음 주 화요일 쯤이면 보기 좋게 피지 싶다. 다녀 가거라 ' 했는데
멀리서 보니 세상에나~ 어느새 목련이 훨훨 피어 있었다.
5 년 전인가, 이 목련숲을 발견했을 때의 감동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차를 타고 수인산업도로를 지나는데 차창밖으로 먼 동네 얕은 산등성이에 거대한 구름 한덩어리가 내려 앉은 듯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도대체 저게 뭔가??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 해놓고선 그 다음날로 그 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글세 그게 목련숲이지 뭐야. 지금은 나무를 많이 베어내어 좀 허전한 감도 있는데 그때는 빼곡히 들어선 목련나무가
꽃도 얼마나 탐스럽게 피우고 있었는지 나무가 뭉게구름을 자아 올리는 듯 했다.
그 황홀한 풍경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보여 주고 싶어 그 봄에 나는 일곱차례나 목련숲을 찾았다.
목련나무엔 까치집도 있다. 목련꽃 송이 송이가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든다.현깃증이 날 정도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풀잎 님은 고 3짜리 아이가 있다는데 마치 소녀같은 모습이다. 연둣빛 무늬의 자켓을 입었길래 거기 어울릴만한
코싸지를 달아 주었더니 폴폴 ..봄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다.
'거기 서 봐요.' 했더니 나같으면 쑥스러워서 절대로 짓지 못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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