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나무 아래에는 민들레,황새냉이 , 꽃마리, 주름잎같은 키작은 봄꽃들이 꽃방석을 이루고 있었다.
복사꽃보담도 그들에게 더 홀릴 지경이었다.
바람소리 님.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전에 남이섬 나들이를 같이 해 보고 이번에 또
갑작스레 동행하게 되었는데 꽃을 보고 겉으로 탄성을 지르며 좋아해서 내 맘에 딱 든다.
사진을 작게 찍었지만 행복한 표정은 역력히 나타나 있다.
뭘 찍으시나요?
아마도 맞짱 샷이리라~
영락없이 꽃바람 난 봄처녀 모습이다.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었으면 ...작품이 될 뻔 했잖아.
한림님은 시골에 사시는지라 맨나당 보이는 것이 저 민들레 같은 풀꽃들일텐데 그래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 곱다.
뭘 보슈?
복사꽃 나무곁에 다가가 앉아 보았다.
아, 저 황새냉이 좀 봐...마치 메밀밭 같은 느낌이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두 찍사님들.
응가하고 일어서는 폼 같으넹.
꽃방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제법 정겹지요?
누가 봤으면 또 전화받고 있다고 그러겠다.
걸려오는 전화는 받고 봐야재
한림님과 기념사진 한 장 .
바람소리 님이 자연스럽게 마주보는 표정을 지어보라고 했는데 그러려다가 말고 쑥스러워서 푸하하...
되는대로 찍읍시다.
희고 노란 민들레가 흐드러진 꽃밭, 정말 감동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