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아침 6시 30 분 집에서 출발 , 홍도로 갈 계획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목포로 향하던 중 지나는 길목이기도 한
영광 백수해안도로가 떠 올랐다. 목포에서 홍도가는 배를 타야하는 시간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 같기에 일단 영광 톨게이트로 진입
백수해안로 향했다. 그때가 아침 9시 무렵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9번째로 정해져 있다는 백수해안도로 가에는 해당화가 즐비하게 심어져 있었는데
지금도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사이 사이에 몇 송이 꽃이 피어나 있었다.
길을 가다가 전망대에 멈추어 내려다 본 풍경이다.
바다물빛이 흐려서 아쉬웠으나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 아름다웠다.
바다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
나무계단 옆으로 무성하게 우거진 칡넝쿨이며 풀들이 칠월 막바지의 열기를 식혀주는 듯...
흰해당화가 한 송이 피어있다. 해당화 꽃철도 지난 지금 피어나 있는 걸 보면서 꽃들도 어떤 사연을 품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흰빛깔이라 더욱 애잔하게 느껴졌다.
며칠간 나와 여행을 함께 할 남자.
해당화꽃 열매도 꽃 못지 않게 곱다만 저 자리에 꽃이 다 피어 있다면 얼마나 더 예쁠까?
잔잔하고 평화로운 풍경.
하늘도 바다도 같은 색이다. 섬이 없으면 구분이 안 될 듯...
백수해안도로는 해당화 필 적에 가면 참 좋을 것 같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사실 백수해안도로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컸던 듯..) 아름다운 길이었다.
홍도행을 앞두고 있었던지라 너무 바쁘게 지나친 탓으로 백수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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