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7월9일 떠난 여행은 도시와 농촌간에 협력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속했는데
우리에겐 그 즉시로 '안산시 아파트 문화연대 시민기자단 ' 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바꾸어서 농촌지자체에서 '도시 시민 기자단 초청 체험 행사'를 시행한 것이다.
떠나는 아침에는 비가 어찌나 세차게 쏟아지던지 커다란 골프우산에 비옷까지 챙겼다.
아파트 문화연대 관계자며 촬영기사, 기자분에 이르기까지 40 여명이 버스를 타고 예정대로 출발하여
우선 나주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비도 그치고, 흐린하늘에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다니기 더없이 좋았다.
도청에서 직원 한 분이 나오고, 군에서도 나와 우리를 안내, 나주 곰탕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주목사 내아관람도 하고
마한농협 친환경 우렁이농법 견학도 했다.
저녁에는 장성 한마음공동체로 이동했는데 어디에 이런 별천지가 있나 싶었다.
우선 한 두 채도 아닌 아름다운 황토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마음공동체는 남상도 목사님을 주체로 1990년 호남 최초의 유기농업 단체인 한마음공동체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모여사는 생활공동체는 아니고. 생명먹거리를 위한 경제목적 공동체라고 하는데 그 안에는 강의실, 숙박시설, 180 여명의 원생을
수용하는 유치원도 있었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황토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같이 간 사람들과 담소하고, 여흥을 즐기기도 한 밤의 추억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같다.
다음 날은 장성 농협쌀조함 정미소도 들렀는데 26 억원이 들었다는 정미소 규모도 놀라웠지만 여태 상상도 못했던
현대적 시설이 기막힐 정도였다.
마한농협에서도 쌀을 1킬로씩 선물로 주었는데 장성농협 역시 쌀 선물을 주었다.
친환경쌀이라는데 밥맛을 비교해보고 앞으로 택배로 시켜먹어야 겠다고 작정,
그리고 담양으로 가서 죽림원을 돌아보고 , 대통밥으로 점심먹고, 죽박물관 관람. 이어서 메타쉐콰이어길도 걷는 기회도 주어졌다.
메타쉐콰이어길 산책을 마치고 남면 옥수수밭에 가서 찐 옥수수도 대접받고, 열 자루씩 선물까지 받아왔다.
처음 길을 나설 때는 공짜로 구경하는 대신에 다소 지루한 과정도 참아주어야 겠지,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참으로 유익한 여행이었다.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이 1박2일동안 세 분이나 따라다니며 성의있게 안내해주고, 가는 곳마다 어찌나 친절하고,
융숭한 대접을 해 주던지 정말 감동이었다.
함께 간 사람들도 한결같이 재미있고, 좋은 사람들이라서 흡족하기 이를데없는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