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오늘 8 월 8 일

뜰에봄 2009. 8. 8. 07:30

중국사람들이 8 字 를 좋아한다던가?

8자가 겹친 날이네,

누가든간에 좋은 날이라니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오늘 낮엔 광주 막내 시누이네 아들 석빈이랑 딸내미 지영이가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한다,

지영이는 7시 46 분에 <외숙모, 저 지영이에요!  저 지금 광주에서 출발해요! 이따 뵐게요 ㅎㅎ>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느낌표를 두 번이나 쓴 걸 보면 몹시 들떠 있는 것 같다.

하기사 광주에서 즈들끼리 처음 오는 길인데 어찌 그렇지 않으랴.

그래서 <그래, 환영한다!! 조심해서 오너라> 라는 답장을 날렸다.

석빈이는 우리 동후와 동갑으로 제대를 하고 학교다니고.  지영이는 이제 중3 인데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장사한다고

 잘 보살펴 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참하고 반듯하게 잘 자랐는지 볼 때마다 대견스럽다.

 

 여행가방도 정리 안 하고 퍼질러 놓은 걸 아침일찍 일어나 정리했다.

어른 손님보다 아이손님한테 더 신경을 쓸 일인데 어떻게 해 줘야 잘 해 준다고 소문이 날까? ㅎㅎ

외숙모래야 일년에 한 번도 볼까 말까, 친할 겨를도 없었는데 이참에 지영이와 친해져야겠다.

예전에 국민학교 때 방학이면 으례히  외갓집으로 갔는데 외숙모며 외사촌 올캐가 진심으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위해주던 기억이 난다.

조금이라도 눈치를 주었더라면 외갓집에 대한 추억이 지금까지 사무치는 아름다음으로 남아있지는 않았으리라.

 

 

손님들이 닥치기 전에 여행 사진을   정리해서 올린 건 참 잘한 일이다.

* 중국여행기 는 <역마살>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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