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해야지 영어를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섬찟한 소리까지 들린다.
동후는 이제야 영어공부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넉 달에 540 만원짜리 강좌를 신청해서
한번 빡세게 공부해보겠다고 하길래 너무 비싸다 싶긴했지만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침 8시 30 분부터 밤 10 시까지라고 인터넷에 나와 있었다는데 등록에 앞서 자세히 알아 봤더니
6시 20 분부터 8시까지 유명강사 수업을 듣고 8시 30 분부터는 자리를 옮겨 오전동안
그 수업을 복습한다네. .
서울언니가 데리고 있겠다고 했는데 어디서건 6시 20 분까지 강남역까지 가기는 무리다 싶은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그대신 역시 그 학원에서 하는 강의를 여태껏 집에서 인터넷으로 듣던 걸 실제로 학원에 가서 들어보겠단다.
인터넷은 월 1만원인데 가서 듣는 건 11 만원이라고 한다.
진작에 학원같은데 좀 가보라 했을 땐 돈 아깝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내젓던 녀석이
급하긴 한 모양이다.
달랑 1시간인데 그곳까지 가는 수고 대신 그 시간에 집에서 치열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훨 편하고 낫겠구만
일단은 가서 분위기도 보고, 다른사람 공부하는 모습보며 자극도 좀 받으라고 등록해보라고 했다.
근데 벌써 10 월이 1 주일이나 지났는데 학원비가 좀 아깝다.
그래도 하겠다고 할 때 얼른 시작하게 밀어붙여야지.
부모는 자식한테 언제나 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