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이 며칠

뜰에봄 2009. 10. 13. 08:47

지난 토요일 고향갔다가 일요일 늦게 돌아왔다.

짐 챙겨 급히 나가느라 치우지 못한 집안하며 들고 나갔던 짐에

고향에서 가지고 온 짐 몇 개를 더해놓으니  집안이 마치 난리 지나간 듯하여

어제 오전엔 청소 좀 하고. 윤호엄마가 와서 점심 해먹고 소래포구로 갔다.

김장할 때 쓸 새우젓갈과 생새우를 각각 2 만원치 사고, 꽃게장 담으려고 꽃게 2 킬로

전어와 삼치, 낙지젓갈도 조금 샀다.

소래포구 어시장엔 꽃게가 온 시장에 깔려 있듯 했다.

꽃게 수레에서 꽃게 담은 상자가 바로 내 앞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바람에 꽃게발에 두 군데나 찔렸다.

피도 많이 나고 제법 살이 찢겼다.

손 먼저 찔리고 얼른 피했기 망정이지 몇 초만 더 지나고 그 큰 꽃게 상자가 나를 덮칠 뻔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

꽃게를 싣고 가던 아저씨가 피를 짜 내주고 대일밴드도 구해 주더니 약이라도 사라며 만원짜리 한 장을 찔러주었다.

아니라고, 이깟 일로 뭔 돈을 받느냐고 하는사이 저 만치 가버렸다.

졸지에 위자료를 받은 셈이다.

 

꽃게장을 안 담궈봤기에 22층 사는 정윤엄마에게 묻고, 전화로 언니가 일러주는 것도 참고하여 담궜다.

이래 저래 바빠서 블로그에 신경도 못 쓰고,  지인들 흔적에 댓글도 못 달아드리고 마실도 못 가고 있다.

오늘은 또 이태원에 갈 약속이 잡혀있어 11시까지 중앙역으로 나가야 한다.

참 꽃게장은 오늘 아침에 먹어봤는데  만족할 정도로 맛있게 되었다. 담는 법 나중에 일러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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