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고향갔다가 일요일 늦게 돌아왔다.
짐 챙겨 급히 나가느라 치우지 못한 집안하며 들고 나갔던 짐에
고향에서 가지고 온 짐 몇 개를 더해놓으니 집안이 마치 난리 지나간 듯하여
어제 오전엔 청소 좀 하고. 윤호엄마가 와서 점심 해먹고 소래포구로 갔다.
김장할 때 쓸 새우젓갈과 생새우를 각각 2 만원치 사고, 꽃게장 담으려고 꽃게 2 킬로
전어와 삼치, 낙지젓갈도 조금 샀다.
소래포구 어시장엔 꽃게가 온 시장에 깔려 있듯 했다.
꽃게 수레에서 꽃게 담은 상자가 바로 내 앞에서 미끄러져 내리는 바람에 꽃게발에 두 군데나 찔렸다.
피도 많이 나고 제법 살이 찢겼다.
손 먼저 찔리고 얼른 피했기 망정이지 몇 초만 더 지나고 그 큰 꽃게 상자가 나를 덮칠 뻔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
꽃게를 싣고 가던 아저씨가 피를 짜 내주고 대일밴드도 구해 주더니 약이라도 사라며 만원짜리 한 장을 찔러주었다.
아니라고, 이깟 일로 뭔 돈을 받느냐고 하는사이 저 만치 가버렸다.
졸지에 위자료를 받은 셈이다.
꽃게장을 안 담궈봤기에 22층 사는 정윤엄마에게 묻고, 전화로 언니가 일러주는 것도 참고하여 담궜다.
이래 저래 바빠서 블로그에 신경도 못 쓰고, 지인들 흔적에 댓글도 못 달아드리고 마실도 못 가고 있다.
오늘은 또 이태원에 갈 약속이 잡혀있어 11시까지 중앙역으로 나가야 한다.
참 꽃게장은 오늘 아침에 먹어봤는데 만족할 정도로 맛있게 되었다. 담는 법 나중에 일러드리리다.
'끄적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두나무 님 보시이소. (0) | 2009.10.14 |
---|---|
꽃게장 담그는 법 (0) | 2009.10.14 |
시월 둘째 주말 (0) | 2009.10.09 |
영어가 뭐길래.. (0) | 2009.10.08 |
10 월 7 일 일기 (0) | 200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