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그를 하게 되면서 우연히 흔적따라 가던 중에 글이며 재주가 정말 범상치 않은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이가 바로 대추나무집 세째며느리 상순씨이다. (http://blog.daum.net/kkkll63)
배꽃님 같은 경우도 그렇게 알아져서 블로그를 서로 오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친해진나머지 직접만나기까지 하며
이제는 오랜 지기같이 되었지만 상순씨는 그냥 나만 좋아하고서 그이가 쓴 글을 읽고, 아주 가끔은 댓글을 남기는 정도이다.
상순씨는 농사를 짓고, 동네이장직을 맡고 있는데 수시로 퀼트로 가방이며 파우치백따위를 뚝딱 만들어 내고.
달마다 블로그에 달력을 그려올리는데 어떨땐 3분만에 쓱쓱 그렸다고 했다.
그때마다 나는 ' 아깝다, 정말 아깝다...' 싶은 말이 절로 나온다.
진작에 제대로 공부를 했으면 화가로 대성했을텐데...저 정도면 지금도 늦지 않을텐데...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거기에 그녀의 글빨은 또 어떤가?
너무나 꾸밈없이 솔직담백하고, 톡톡 튀는 표현은 절로 빨려들게 만든다.
그래서 (나도 사실 좀 바쁜 사람이 아닌디..) 금자의 사립문일기와 더불어
인터넷에서 내발로 찾아가서 읽게 만드는 글을 쓰는 몇 사람 축에 속한다.
그래 들락거리던 중에 상순씨가 20 명 한정으로 달력을 부쳐주겠다는 글을 보게되었다.
오잉? 이런 횡재가 다 있나, 하는 심정으로 얼릉 신청을 했더니만 어제 드디어 달력이 부쳐왔다.
하나같이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라 달마다 행복해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정말 멋지고 큰 성탄선물을 받은셈이다.
이 달력을 받는 조건은 반드시 자필로 상순씨한테 편지를 쓰는 것인데 그것도 참 그녀다운 발상이다 싶다.
세상에는 숨은 인재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람도 얼마나 많을까? 하는데 생각이 미치면 슬며시 아까운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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