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이가 아들 지송이를 음악레슨 데려다 줘야해서 4시쯤 되어 김기철 선생님댁을 떠나왔다.
곤지암까지 신현철선생님 요까지 둘러보고 오자 했는데 그리되었다.
5시가 되어 안산에 도착해서 원숙이 가고, 피박께서 아직 훤한데 헤어지기 아쉽다며 양상동 용식씨네 꽃밭보러 가자고 하셨다.
마치 카페처럼 대문앞에 이런 문패를 달아놓았다.
꽃을 너무나 좋아하는 용식씨는 집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꽃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불두화가 가지가 휠 정도로 탐스럽게 피어있고, 담쟁이도 벽에 빽빽히 들어차 있다.
아주 조신한 여인네 같은 흰붓꽃,
피박님은 엔간히 피곤했던지 용식씨네 거실에 들어가자마자 쇼파에 들어눕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내가 이불을 덮어들렸다.
참으로 선하고, 친절하신 용식씨 어머님이시다.
뭐가 생기면 '누굴 줄까?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드는데 그건 아마도 이름 탓인 것 같다고 하셨다.
이름이 선분ㅡ 착할 善, 나눌 分 자를 쓰신다네.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셔서 저녁까지 먹고왔는데 피박님이 상에 올린 돋나물 물김치가 맛있다고 하자
이젠 억세어서 안 되고 내년에 물김치 한 통을 꼭 담궈 주시겠단다.
용식씨가 장가를 안 가서 걱정이 많으신데 누구라도 저 아름다운 집에 들어와서 착하신 선분 어머님을
잘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다.
저녁을 먹고 같은 동네에 있는 집구경을 갔다.
천 평이나 되는 부지에 지은 집인데 주인이 정원을 예쁘게 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듯했다.
하루에 멋진 땅집을 세 군데나 들러보았더니 갑자기 성냥곽같은 아파트에 들어가기 싫은 생각마저 들었다.
저녁 8시 30 분에 양상동에서 나와 또 영화를 보자하고 우리는 곧장 CGV 영화관으로 갔다.
윤정희씨가 나오는 <詩> 를 중간쯤서부터 보고나서 <페르시아 왕자> 를 봤는데 재미와 눈요깃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멋진 영화였다. 강추!
아침 11시에 나가서 밤 11시가 되도록 꼬박 하루를 꽉 채웠다.
그 밤에 피박께선 또 茶會를 열었다네. 못 말릴 사람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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