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끔 미국 출장을 가면 자기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일도 잘 도와주는 미국인 동료가 있어요.
이번에 미국 출장길에는 뭔가 선물을 하고 싶다고, 저에게 뭐가 좋겠냐고 물어보는데...
처음에는 인사동에가서 뭐 한국적인 물건 하나 사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제가 뭔 배짱으로
"내가 꽃자수 냅킨 만들어줄께!!"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말았답니다.
솜씨라고는 행주 열댓개 수놓은 경력밖에 없는데요.
우리카페 솜씨방이랑 인터넷 여기저기 올라와 있는 솜씨들 커닝할것만 믿고 큰소리를 쳤지요.
일주일 넘게 붙들고 헤맨 결과물인데요..
과연 이걸 물건너 바다건너에까지 선물해도 될만한 물건인지 좀 봐주세요.
진심으로 걱정입니다.
괜히 남편 얼굴만 우습게 만드는게 아닌가 걱정되어 포장,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님들에게 여쭤볼려구요.
뒤
이렇게 쭈루룩 한 줄로 세워놓으니 좀 그럴듯해 보이기도 한것 같기도한데요...
하나하나 뜯어보면 좀 걱정스럽습니다.
이파리 메꾸는 수가 가지런히 되지 않아 여러번 풀었다 메꿨다 했어요.
뒷면도 매끈하지 못해요.
그리고 네번째 분홍꽃 이질풀의 이파리는 메꿔넣을지 그냥 둘지 아직도 고민중이에요.
메꿀려고 하니 가지런히 수놓을 자신이 없어서요....
아무래도 디카를 하나 바꿔야겠어요.
아니, 사진이 흐릿하니 오히려 본색이 드러나지 않아서 다행인가... ㅎㅎ
수 본은 인터넷 블로그 여기저기 들여다 보고 찾았어요.
사실 포장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꽃다지님 포장 솜씨 커닝 좀 해볼려구요..
p.s: 자수 도안은 네이버 블로그 '마음이 들려주는소리'의 노루귀님 자수와 'House of Fabric'의 소금빛님 자수도안을 참고했습니다. 출처를 밝히는 예의를 깜빡 잊어서 다시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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