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토요일 저녁 (9월25일)

뜰에봄 2010. 9. 26. 13:53

 

 하양에 있는 종시누 (은옥)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남편은 홍택 종시동생과 함께 저녁에 KTX를 타고 대구로 가고

나는 모처럼 남편신경 안 써도 되는  저녁시간이 아까워서 피박님과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해결사, 무적자, 마루밑 아리에티, 시라노ㅡ연애조작단 을 두고 뭘 고를까 리뷰까지 보면서 고심하다가

결국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다는 <시라노ㅡ연애조작단> 을 보았다.

연신 콜라를 마셔가면서 보던 옆자리 남자는 시종 낄낄거리드만은 생각했던 것만큼 소재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그다지 우습지도 않았다. 저녁 9시 40분에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한 시간쯤 지나 연희로부터 남편과 직원 한 명과 지난번

 편리더 교육을 같이 받은 노희보 님 가게 <마중>술자리를 벌려놓고 있으니 오라는 문자가 왔다.

 

 

 

 영화를 끝난 11시 30 분 경에 마중으로 갔다.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피박님도 기꺼이 따라와 주셨다.

옥돔구이며 오뎅탕도 있더구만 연희가 기어이 안주 한가지를 더 시키라고 해서 주인인 노희보씨가 추천하는 

 안주를 (돼지껍데기라고 차마 말 못혀) 시켜서 소주를 마셨다.

 

 

 

술도 못 마시는 연희남편 재국씨가 소주병을 들고 폼을 잡고 있는데 누가봐도 한 잔 마신 사람 같아. ㅎㅎ

 

 

 

돼지껍데기 안주는 경복궁 근처 식당에서 연탄불에 구워 깻잎에 사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이 집은 양념을 해서 내 왔다.

생각과는 달리 쫄깃하게 씹는 맛도 괜찮고 먹을만하다. 

 

 

 

가로 세로 70센티 정도는 될 것 같은 액자인데 저게 십자수로 놓은 거란다.

더 놀라운 것은 황토색 바닥 부분도 십자수로 다 메꿔져 있었다.

노희보씨에게 누가 선물로 주었다는데  저 액자에 적힌 '인연설' 내용처럼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지 않고서야 어찌 한 땀 한 땀 완성 해 갈 수 있으랴~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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