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에 있는 종시누 (은옥)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남편은 홍택 종시동생과 함께 저녁에 KTX를 타고 대구로 가고
나는 모처럼 남편신경 안 써도 되는 저녁시간이 아까워서 피박님과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해결사, 무적자, 마루밑 아리에티, 시라노ㅡ연애조작단 을 두고 뭘 고를까 리뷰까지 보면서 고심하다가
결국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다는 <시라노ㅡ연애조작단> 을 보았다.
연신 콜라를 마셔가면서 보던 옆자리 남자는 시종 낄낄거리드만은 생각했던 것만큼 소재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그다지 우습지도 않았다. 저녁 9시 40분에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한 시간쯤 지나 연희로부터 남편과 직원 한 명과 지난번
편리더 교육을 같이 받은 노희보 님 가게 <마중>술자리를 벌려놓고 있으니 오라는 문자가 왔다.
영화를 끝난 11시 30 분 경에 마중으로 갔다.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피박님도 기꺼이 따라와 주셨다.
옥돔구이며 오뎅탕도 있더구만 연희가 기어이 안주 한가지를 더 시키라고 해서 주인인 노희보씨가 추천하는
안주를 (돼지껍데기라고 차마 말 못혀) 시켜서 소주를 마셨다.
술도 못 마시는 연희남편 재국씨가 소주병을 들고 폼을 잡고 있는데 누가봐도 한 잔 마신 사람 같아. ㅎㅎ
돼지껍데기 안주는 경복궁 근처 식당에서 연탄불에 구워 깻잎에 사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이 집은 양념을 해서 내 왔다.
생각과는 달리 쫄깃하게 씹는 맛도 괜찮고 먹을만하다.
가로 세로 70센티 정도는 될 것 같은 액자인데 저게 십자수로 놓은 거란다.
더 놀라운 것은 황토색 바닥 부분도 십자수로 다 메꿔져 있었다.
노희보씨에게 누가 선물로 주었다는데 저 액자에 적힌 '인연설' 내용처럼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지 않고서야 어찌 한 땀 한 땀 완성 해 갈 수 있으랴~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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