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 일 영월에 사는 금자가 땅에 묻은 택배로 김장김치를 보내 주었다.
집에 가지고 온 날, 라면을 끓여서 김치를 척척 걸쳐 먹었다.
별로 시지도 않고, 배추가 아삭아삭 탄력이 느껴지면서 여간 맛있지 않았다.
배추를 기를 때 효소를 주었다더니 그래서인 모양이다.
금자는 해마다 김장을 많이 해서 팔기도 하는데 일부는 땅에 묻어서 3월에 꺼내어 판다.
나는 주문도 안 했는데 거저로 보내주었다.
받자마자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더니 지금도 맛이 받을 때 그대로이다.
금자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쉰이 된 지금 대학에 다니며
장학금까지 받는다. 그러면서도 농사를 짓고, 산나물을 뜯어 팔고, 반찬 만들어 팔고,
놀러 다니고, 교회 다니고, 이웃도 보살피고, 손님 맞이하고, 별 걸 다한다. 정말이지 연구대상이다.
거기다 인터넷 카페 <금자네 사랑방> 를 운영하는데 개인카페로 회원이 오늘 현재 4,375 명이나 된다.
금자네 사랑방에 가면 읽을거리, 먹을거리, 줏어 들을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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