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뜰에 내린 햇살마음

지원이가 잘 주는 거

뜰에봄 2012. 5. 22. 08:40

 

     

  꽃가게를 하면서 알게된 친구 지원이는 우리 아파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언제라도 내가 사는 아파트 한 통로에 집이 나오서 사서 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데 그리 맞춤한 집이 나오기가 쉬운가.

벼르다가 3년 전에 한 통로는 아니어도  나란히 서 있는 두 동 건너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걸핏하면 반찬같은 걸

저리 담아 가지고 건네 준다.

체구는 작은 사람이 손은 얼마나 큰지 가만히 놔 두면 즈그는 다시 하면 된다고 하며 다 퍼 주고도 남을 친구다.

반찬을 담아 줄 때마다 나는 그만 됐다며 봉지를 가로채게 된다.

피클이며 알타리 김치 같은 건 늘 해 댈 터이니 따로 할 생각도 말라고 한다.

 바쁜 5월 달이라 더욱 요긴하게 먹었다.

나는 정말 복도 많다.

 

 

 

'봄뜰에 내린 햇살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케어 주식회사  (0) 2012.06.03
아로마 스카프  (0) 2012.05.25
링거  (0) 2012.05.04
땅에 묻은 김치   (0) 2012.04.25
감기 약  (0) 201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