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가고 유월이 왔다.
아름다운 오월의 신록은 이제 차츰 녹음으로 짙어져 가리라.
아파트 단지내에. 그리고 길거리에 장미들이 참 예쁘게 피었다.
우리 집 앞 큰 길 가에는 노랑색, 주황색 , 분홍색 등...크고 향기도 좋은 장미를
아치를 타고 올라가게 심었는데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윤하가 아침일찍 노적봉 아래 장미원에 한번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오전에 상가 언숙이랑 미정, 그리고 자주 놀러오는 팀들끼리 전여사네 주말농장에
가서 삼겹살 파티를 했다.
내가 밥을 하고, 쌈장을 만들고, 된장을 끓여서 갔다.
원두막에서 음식을 맛나게 먹고, 상치며 쑥갓, 시금치를 뜯어왔다.
감자꽃도 피어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나는 언제쯤 텃밭을 가꿀 수 있을까?
보라, 하양꽃이 어여쁜 도라지꽃도 심으리라.
쑥갓은 꽃이 필 때까지 놔둬야지. 쑥갓은 꽃도 얼마나 예쁜데..
오후에 조금 일찍 집으로 와서 동후와 GS백화점으로 가서 바지와 티셔츠 두 개를 사 주었다.
폴로매장에 가서 티셔츠를 고를 땐 동후가 색깔땜에 몹시 고심하는 것 같았다.
옷을 네가지 색깔이나 입어 보다가 결국은 소라색으로 택했다.
백화점에서 나와 대동서점에 갔다. 책 세 권을 사니 4만원이 넘는다.
제대하고 오니 옷값, 책값이 만만찮다.
서점에서 우연히 동후 고등학교 때 친구 두 명을 만나 서로 반가워 하길래
망설이다가 에라, 다른데 덜 쓰지,,,하고 저녁값을 쥐어 주고왔다.
해경이는 전화로 매물도에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좋겠다. 지난 가을 소매물도를 유람하며 그 아름다운 풍광에 반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한 사나흘 그런 섬에서 살고싶었는데...내가 하고 싶은 짓을 해경이가 하고 있네.
부럽다.
모두 행복한 유월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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