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뜰에봄 2009. 6. 4. 06:56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그대 주변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대가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라고 말해 주면
그대를 믿고
안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요.
가족조차도
그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대의 인생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 이외수의《청춘불패》중에서 -


* 믿고 안심하는 사람,
믿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
눈물이 핑도는 일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누가 감히 '나는 완성자다' 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미완성자입니다.
다만 그 길을 갈 뿐입니다.
그 길을 가고자 서로 노력할 뿐입니다.

....................................................................

 

위의 글은 오늘 아침 배달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다.

사실 편지마다 꼬박꼬박 챙겨 읽는 편이 아닌데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제목이

얼른 클릭하게 만들었다.

내가 언젠가 뭔 일로 몹시 속상해 할 때 ' 마음편하게 가지세요, 제가 있잖아요' 라는 메세지를 받고

적잖이 위로를 받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뿌듯하고, 든든한 일인가.

 돌아보건데 내 주변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옳다고 믿어 주리라 확신이 드는 가족이 있고, 지기도 있다.

 정말이지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나는 과연  누가, 얼마나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그저 인복이 많아서 그러려니...사랑을 받는데만 급급했을 뿐  거기까지는 생각도 안해봤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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