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랑 히어리 님이랑 동대문 시장에 갔다.
지난번 태백산에서 수예 이야기끝에 나는 수놓을 천과 수틀을 마련해야겠다고 하고,
히어리 님은 천을 끊어 쇼파덮개를 만들겠다고 하고.
선희는 방석만들 천을 사야된다고 해서 그럼 언제 한번 동대문 시장에서 만나
소용되는 것을 구입하자는데 합의를 본 터였다.
동대문 시장에는 통틀어 세 번인가 가 봤는데 동대문쪽으로 가보기는 처음이었다.
레스며 단추, 천 같은 것을 파는데 그 규모가 정말 엄청나서 구경하는데만해도 하루가 모자랄 것 같았다.
꽃무늬천이며 퀼트천, 비즈, 레스며 단추같은 건 필요없어도 사 놓고 들여다 보기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희어리 님은 쇼파천과 쿠션 만들 천을, 그리고 선희는 방석만들 천을 끊었는데
남는 자투리로 우리 식탁 러그도 만들어 주겠단다.
직접 수를 놓아서 만든 러그를 유리 밑에 깔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나는 수틀을 사고, 코싸지 재료를 사고. 광목으로 된 가방 하나 사고, 단추도 몇 개 샀다.
그리고 서노기가 오면 깔아 줄 매트도 새로 하나 샀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살 때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내일은 건강검진일
대장내시경도 받아보아야 한다고 해서 밤 10 시인 지금부터 준비.
미리 받는 콜크린액과 물 2 리터를 마셔야 한단다.
그 고역을 어찌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