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낮에는 희열이가 와서 모자에 달 코싸지를 만들러 왔다.
보라색꽃이 있는 원피스에 맞춰 달 코싸지를 원했는데 마침 색깔이 딱 맞아떨어지는 꽃이 있어
다행히 원하는 코싸지를 만들 수 있었다,
연두색을 띈 꽃을 보고서 그것도 탐을 내길래 만들어 줬더니 희색이 만연하다.
그러면서 코싸지를 단 모자를 쓰고 거울을 보면서 " 난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하나님은
어찌하여 날 이렇게 예쁜 얼굴을 지니고 태어나게 하셨을까? " 한다.
누굴 웃기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진짜로, 소위 자뻑모드가 되어 늘상 하는 소리다.
핸드폰에는 스스로 찍은 희열이 본인 사진만 빽빽히 차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늘 "에구 ~ 지겨워' 하고는 눈을 흘기게 되는데 어쩌다 빼먹으면 희열이가
'자기야, 에구 지겨워, 왜 안해?' 그런다.
그런 희열에겐 세상 물정 모르고, 세상사 풍파에 부대끼는 일도 없이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
특유의 밝음과 맑음이 있다. 그러니 자연 성격이 꼬이지도 않고 매사 긍정적이다.
그래서 도대체 미워할 수가 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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