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도신 시민 기자단 초청 체험행사 일정표이다.
집을 나설 때부터 퍼붓던 비는 그치지 않고...
달리는 차창에도 물방울이 맺혔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가 가까워 올무렵엔 비도 그치고 하늘도 맑아진다.
나주 곰탕과 수육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근처 금학헌과 나주목문화원을 둘러보러 나섰다.
큰 나무 (팽나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와는 고향일가 아지매인데 촌시럽다고 내가 아지매라고 부르는 걸 질색하며 되려 나보고 언니라고 하는 채리엄마가
뒤에 있는 팽나무를 배경으로 폼을 잡고 있다. ( 우리 고향에 가면 어림없는 소리지만 나는 아지매보고 딸래미 이름인 <채리>라고 부른다)
금학원 입구,
집이 단아하게 정말 정성들여 지은 느낌이 난다.
저 집은 지난 오월부터 인터넷으로 일반인들의 전통문화 숙박체험장소로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텔레비전 방영프로인 해피선데이 1박2일 팀들 촬영장으로 주목을 끌어 요즘은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했다.
안내자에 의하면 워낙 청렴하고, 훌륭한 목사가 기거한 곳이라 기가 맑다고 하여 개인적으로 큰 일을 앞 둔 사람들은
그 곳에 와서 머물며 기를 받기도 한단다.
금학원 담장옆에 심어진 팽나무인데 수령이 500년이 되었단다.
정말 감동이다.
고개를 있는대로 젖혀 나무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없으면 드러누워서 한번 올려다 봤음 딱 좋겠더구만...
오랜 풍상을 겪은 티가 난다. 수술한 자국이 군데군데 보인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세월을 잘 견뎌준 나무를 바라보니 마음이 숙연해지기 까지 한다.
누가 나무의 기를 좀 받아라고 하니 사람들 모두가 나무를 어루만져 본다.
한모퉁이엔 장독대가 놓여있다.
장독대 앞에서 한 장 찍어달라고 하길래 속으로 흔해빠진 장독대가 뭔 기념이 된다고...싶었더니
그렇지도 않은 것같다. 앞으로 장 담아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 마루에 누워 뒷문으로 솔솔 들어오는 바람을 쐬고 있으면 잠이 절로 스르르 올 것 같다.
금학헌과 바로 붙어있는 나주목문화관 앞이다.
집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했다길래 여기 저기 자꾸 서 보라고 했다.
나주목사 행차 모형.
바깥에서 본 금학헌 ( 정창옥 이사님이 보인다)
나주 시가지. 곰탕으로 유명한 곳이라 군데 군데 곰탕집 간판이 많이 보인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하얀집이 원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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