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하회마을 나들이 (소휘가 찍어 준)

뜰에봄 2009. 9. 2. 17:37

 

 

너무나 정겹고 푸근한 고향마당같은 분위기.

같이 있었으면서도 난 왜 이렇게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

 

 

 

 고추농사를 지으신건가 여쭤봤더니 사서 널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저 고추가 한 근에 육 천원짜리란다. 올해도 고추가 엄청 싼 편이다. .

 

 

 

어? 나도 찍혔네.

뒤란으로 가 보는 중, (저 집 뒤란에는 꽈리도 심겨져 있었다는... )

 

 

 

탈춤공연이 끝난 뒤 장승촌의 주인이자 무형문화재 69호인 김종흥 선생과 함께..

저 의젓하고 믿음직한 어린이는 왼쪽 모카향님 아들 이삭.

 

 

 

탈춤공연을 총괄지휘하는 분이라던가 , 하여튼 그랬는데 저 분이 이삭이하고 사진을 찍고 나더니

나보고 아지매하고 한번 찍자고 하셔서 옆탱이에 붙어 서 보았다.

내 얼굴이 넙데데..자유방임형으로 생겨 친근하게 여겨지던갑다.

 

 

 

하회마을에 있는 장승들은 모두 바로 위에 계신 타목 김종흥 선생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장승들은 마을 입구에 있었는데 모델료도 받는 함도 있었다. (5백원)

누가 지키지도 않고, 신경써서 보는 사람도 없길래 그냥 두어 장 찍고 나올까 하다가 불우이웃 성금으로 쓰인다기에

동전 있는대로 털어넣었다. 소휘는  날 찍는다는 핑계로 돈 안 내고 장승까지 찍었고만..

뒷 폼이 참 봐줄만하당.

 

 

 

 

썬그라스를 머리위에 걸치고 찍은 사진 보니까네 예전에 내친구 김혜경이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썬그라스 머리에 꽂고, 껌 짝짝 씹으면서 한 팔은 운전대 잡고, 한 팔은 창문에 걸치고 길 물어보는 것이 소원이라 했는데

인쟈 그 소원을 이뤘는지 물어봐야겠다.

 

 

 

 

나는 눈이  (근시라나..)제법 나쁜 편인데도 영화 볼 때를 제외하곤 안경을 못 쓰는데

 햇볕만 보면 눈이 자꾸 찡그려지면서, 시야를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썬그라스를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정서에는  썬그라스를 끼고 있으면 건방져 보인다는 통념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아

 왠만하면 썬그라스 착용을 주저하는 편이다.

 

 

 

 

 

저 집 수돗가에는 쥐손이풀 꽃이  어찌나 예쁘게 피었던지...

하도 예쁘다하니까 주인아줌마가 좀 가져가라 했는데 가져 올 도리가 있어야재.

 

 

 

담장위에 마지막 한 송이 남은 능소화.

 

 

 

 

 

 

뭔 얘기끝에 저렇게 웃었더라~

고구마 줄기 까는 동안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해서 뭔 얘기였는지 생각도 안 난다.

 

 

 

저 봉숭아 따서 저녁에 봉숭아 물들여야지 생각해놓고는 까먹었다.

예전에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엔간히도 열심히 들였는데 울 엄마 돌아가셔서 여름이 와도

봉숭아 꽃 피어있는 고향집 갈 일이 없어지니 그것도 시들해지고 말았다.

예전에 우리 엄마는 일찍 핀 꽃의  씨앗을 받아 다시 심으셨는데 그러면 늦가을에  꽃이 피었다.

서리맞을라 비료포대기까지 덮어줘가며 애지중지 했는데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티게 한 뒤에 나는 그 봉숭아로

역시 두 번째 꽃물을 들였다.

봉숭아꽃물이 첫 눈 올 때까지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그렇게 치면 나는

첫 사랑을 몇 번씩 이루고도 남으리라, (내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말짱 헛 말이다)

 

 

 

 

북촌댁 바깥마당에 있는 석류나무에 달린 석류가 탐스러워 절로 만져보게 되더라는...

우리 고향집 마당에 석류나무에도 석류가 바알갛게 익어가리라..

 

 

'역마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꽃을 만나러 제주 갔던 첫날 (영실 코스 )  (0) 2009.09.22
제주 올레 13코스  (0) 2009.09.05
병산서원  (0) 2009.08.31
하회마을  (0) 2009.08.31
8월 29일 하회마을 장승촌 음악회. 탈춤  (0)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