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춘설이 쌓인 날

뜰에봄 2010. 3. 20. 09:00

 

'8월의 크리스마스' 라는 뜬금없는 말도 있던데 3월에 눈이 내려 제법 푹푹 쌓여있는 날,
한겨울의 눈꽃보다 오히려 더 푸짐하고 멋져서 출근길에 기어이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었다.
 
 

 

우리 아파트 1층집 울타리

저 집엔 지금 난로에 물이 끓어 오르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을 것만 같다.

 

 

 

 

나라고 '설중화'를 못 찍을쏘냐, ㅎㅎ

집에 옹기단지에 꽂혀있던 꽃인데 지난 가을 선희에게 국화꽃을 담아줬던 화병에 꽂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아

며칠 뒤 선희가 오면 주려고 뽑아 들고 나오는 길에 차 신호를 기다리다말고 나무밑에 두고 찍어 보았다.

 

 

 

명자나무 밑에 놓아보니 더욱 그럴듯한 설중화 자태가 나온다.

실지로 눈속에 이런 꽃이 피어나는 줄 알면 꽃사진 찍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몰려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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