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4월22일

뜰에봄 2010. 4. 22. 09:59

어느덧 사월도 중순을 훌쩍 넘겼다.

천안함 사태를 지켜보는 것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고, 힘든데도 시간은 잘도 흐른다.

지난 주말엔 부산에 가서 사흘이나 있다가 다녀오고 , 다녀오자마자 가게 정리하기가 바쁘다.

지난번 꽃가게에 물품을 그대로 두고 쓰고, 새로 옮긴 가게에는 삼빡한 것만 진열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지층에 있는 지난번 가게를 그대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 1층에 가게를 또 하나 더 얻었던 것이다.

한 자리에서 15년을 한지라 구석구석 묵은 짐하며 물건을 꺼내놓고 보니 얼마나  많은지 정리하는 일이 보통 아니다.

학자스민은 지고, 긴기아나는 아직도 볼만하게 이쁘고, 수인산업도로 옆에 목련도 피었지 싶은데

도대체 잠시 조찬 모임 가질 여유도 없다,

모레는 크리스토퍼 총동문회 체육회가 있고, 친구 딸래미 주연이 결혼식이 있다.

주연이 부케를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중도매집에 부탁하기에는 마음이 안 놓여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골라와야 할 것 같다.

연희남편 재국씨는 도의원에 출마했는데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고 한다.

오직 화장품 장사가 천직인 줄 알고 가게일 밖에 모르는 연희가 남편 선거 일로 하루 온 종일 표를 얻기위해

뛰어다니는 생각을 하면 안쓰럽기 짝이없다.

왜 이래 걸리는 일이 많은지...

연희가 평소 나한테 쏟는 정을 생각하면 꽃집일은 당분간 누구에게 맡기고 선거일을 도와 줘도 되겠구만

5월엔 또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끼어있으니 그때나 지나야 가능할 것 같다.

이럴 땐 몸이  두 개쯤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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