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운영하는 모텔에 꽃장식을 해 주러 갔다.
입구에 작은 정원도 만들고, 여러 군데 조화장식을 하다보니
이른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꼬박 걸렸다.
작업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모텔에 쉬었다가 간다니까 2만원을 받고, 팝콘도 한 봉다리 주고, 바나나도 주었다.
거기에 커피에 녹차도 타 먹을 수 있고. 샤워도 할 수 있고.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엄청 크고 화면이 좋은 티비에서
영화도 볼 수 있으니 친구끼리 만나 찻집에 가느니 그런데 가도 좋겠다 싶었다, 안그런감? 하하...
그래서인지 낮에도 심심찮게 사람이 드나들더라는..
작업을 마치고 가게에 오니 양동형님이 와 계셨다.
형님 친구되시는 분이 우울증이라고 하여 피상순님이 운영하시는 <안산 우리 정신과의원>을 소개해드렸더니
형님친구분께서 다녀오셔서는 피선생님의 친절하고 자상한 진료에 감동먹으셨다면서 나한테 인사하러 오시겠다고 하더란다.
형님께서 사실은 내가 연순씨에게 이야기듣고 소개한 건데 나한테는 고맙다 소리 안 하고 왜 꽃집 보고만 고맙다고
끌어지는지 모리겠다 하셔서 웃었다.
이렇게 저렇게 맺은 인연이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지면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다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