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2011년 7월 27일 오전 10:22

뜰에봄 2011. 7. 27. 11:06

어제 아파트 장터에서 김칫거리로 열무와 얼가리 배추를 사 놓고는 오늘 아침에 한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지원이를 불러 담궈야지 했는데 9시30분에 꽃다발 두개를 찾으러 오겠다는 주문이 들어왔다.
8시30분에는 집에서 나서야 하는데 김치거리를 그냥 두자니 상할 것 같고, 담그자니 시간이 여간 빡빡하지 않다.
내가 저걸 왜 샀던가 싶은 후회의 물결~~~~
더구나 오늘은 분리수거도 하는 날이다.
그래도 어쩌랴. 6시에 일어나 먼저 김치거리를 씻어서 절이고, 남편 아침 밥 준비하는 사이사이 풀 끓이고 ,
양념 준비하고....가히 율동하는 수준으로 종종걸음을 친 끝에 김치를 담그고, 씻고, 호박줄까지 치고서도
늦지않은 시간에 가게에 나올 수 있었다.
김치 담는 건 가뜩이나 자신 없는데 그리 급하게 담궜으니 그 맛이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9시30분에 맞춰 꽃다발을 찾으러 오겠다던 사람이 정확히 10시44분에 왔다.
평소에 잘 아는, 임의로운 사람이라 꽃다발을 건네 주며 "에구, 이 문디~진작에 이때 오겠다고 하지."
한 마디 해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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