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눈고장을 다녀 온 만큼 눈사진에 먼저 손이 갑니다.
공항 오는 길에 들린 마트 입구엔 치워놓은 눈이 버스 높이만합니다
이글루도 만들어놓았길래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철골로 틀을 만든 후에 눈으로 덮었더군요.
안을 꼭꼭 잘 여미면 그 안에서 살만도 하겠다싶었어요.
그런데 비닐도 없던 시대에 이글루에서 생활한 에스키모인들은 얼음집에서 뿜어나오는 냉기를 어찌 감당했을까,
생각이 미치니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사실 북해도는 역사가 오래된 곳도 아니고 중국 같은데처럼 자연경관이 웅장하지 않아서
관광지에서 감동은 별로였습니다만 설경 하나는 모든 것을 덮을만큼 기막혔습니다.
인간이 그릴 수도, 만들 수도 없는 한폭의 거대한 자연 작품 <설경>을 감상하는
값만으로도 여행비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여행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본은 돈 쓸 일이 좀 있더군요.
잘 사는 나라답게 사 오고싶은 과자며 먹거리만해도 제법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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