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뜰에 내린 햇살마음

안중 형님 댁 방문

뜰에봄 2014. 1. 11. 15:54

 

어제 자예씨와 안중에 사시는 형님댁에 갔다.

형님은 내가 꽃가게를 시작 할 무렵에 만났으니 안지가 어언 이십 여년이 된다.

당시 마산에서 안산으로 이사 오셔서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마땅찮았는데 우리 꽃집을 드나들게 되면서 큰 의지가 되었다고 하시며

늘 고맙다하신다. 가끔 가게도 봐 주시고 일도 도와주셔서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말이다.

안중으로 이사 가신지는 십 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해마다 가을 지나고 나면

온갖 것을 다 챙겨다 주신다

이번에도 수세미물, 흰민들레 엑기스,

된장, 청국장, 묵나물, 볶은 옥수수. 깻잎장아찌, 냉이장아찌, 묵은김치

도토리묵, 그리고 키우시는 콩나물까지 시루째 들려주셨다.

뭐라도 한 가지 더 챙겨주시려는 형님을 보면 마치 친정붙이 같은 기분이든다.

저만큼 챙겨주셨으면서도 보내놓고나니 냉동실에 냉이있는 것도

못 줬다고 안타까워하신다.

이 고마움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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