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예외없이 새벽에 일어나 꽃 탐사에 나섰다.
하늘에 구름이 끼어 사진 찍기엔 바람직 하지 못한 날씨였으나 또 다른 붠위기의 꽃밭에 다다르니
다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예전에 말나리님과 백작약을 찾아 어느 산을 그리도 휘적이던 기억이 나느만 여기선 백작약이 흔하게 눈에 띄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는 한물 간 편이었다. 그중 상태가 좋은 애를 골라 벽송님이 조준을 가하신다.
몽실몽실...작은 꽃구름 무리이다.
분홍바늘꽃이 군락으로 피어있었다.
낮게 드리워진 하늘과 꽃, 사람들이 일체를 이룬다.
마치 사냥꾼들처럼 분홍꽃 군락지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나도 이쯤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뭘 찾아 헤매시남요?
두 사람이 한 사람을 겨냥하고 계시네.
한참 지나고나니 맹 거기거 거 같다.
초원과 이어진 산자락이 정겹고 평화롭다. 하늘의 구름이 줄 지어 떠 있네.
이제 생각난다. 자작나무가 아름다운 그곳...
민작가님과 산을 타고 내려와 앉아 있는 곳에서 바라 보이던 냉초들..
자작나무는 가을에 단풍이 더없이 아름답다고 한다.
식당에서 점심을 배달하기로 했는데 정전이 되어서 조리에 차질이 생겼단다. 아이고 배고파래이~ 일부는 아예 뻗어 버렸다.
기다린 덕분인가, 의외로 음식이 훌륭하다.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이다. 몽골초원이 사막화로 변하는 현장이라 한다.
가슴이 아프다.
길을 가로 막은 양떼들...녀석들은 차와는 무관하다는 듯 유유히 이동한다.
여기가 몽골이라는 곳이구나. 실감이 난다.
패상초원의 일몰과 양때를 보기 위해 다다른 곳.
멀리 바라보이는 풍경.
저 곳에 양떼들이 집으로 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모양인데 그날은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다.
양떼 촬영을 하기위해 기다리는 모습들.
한국 꽃집에서 안개 대용으로 쓰는 스타치스(그곳에는 건매화라고 하드만) 한 가지를 가방에 꽂은 광섭씨.
숙소에서 저녁식사 하는 것을 취소하고, 울란바통 시내로 가서 양꼬치구이를 먹기로 한 날이다.
초원엔 집 한 채도 안 보이드만 여기는 제법 많은 상가들이 밀집해 있었다.
식당마다 문밖에서 양고치를 굽고있었다.
식사하기 전에 잠깐 시내 쇼핑에 나섰다.
날도 더운데 고기를 저렇게 매달아 놓아도 상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다들 몽고 술 도수엔 아랑곳 없이 향이 좋다며 권커니 잦커니 해쌓드만 얼굴빛들이 발그레하게 변했다.
기분좋은 밤이다.
평소 점잖던 사람들이 살짝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솔솔,,,
아! ~ 내몽고의 밤도 마지막이다.
두 사람이 뭐라고 싸인을 주고 받더니 식당에서 먹은 음식값을 신입회원 턱으로 내겠다고 나섰다.
에공. 부담이 클 터인디...암튼 감사히 잘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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