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 12일. 키르키즈스탄 여행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은 멀지 않은 국립공원에 가고, 시장을 들러보고. 카페에서 차도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부리다가 저녁을 먹고 비행기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아쉬워라~
에필로그
키르키즈스탄은 국토의 90프로가 천국을 품은 산이라는 천산산맥을 끼고 있다고 한다. 동서 길이가 2천 킬로가 넘는 천산산맥은 중앙아시아 4 개국에 걸쳐 있다네.
우리나라 배가 넘는 땅에 인구는 6백만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아름답고 빼어난 경관이 펼쳐져 있지만 그나라 사람들은 아직 여행 자체를 모르고 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직은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것 같다.
순한 눈빛을 가진 사람들은 사진을 찍자하면 거부감없이 옷깃을 여미며 가까이 다가와 준다.
사탕을 주고. 인사가 오가고. ᆢ게르 안 모습이 궁금해 기웃거리기라도 하면 들어오라고 하고. 차라도 대접하려 든다.
그들은 손님접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런만큼 그들이 주는 음식이 먹기 싫어도 입에라도 대야 하는 게 예의란다.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형이 동생을 돌보는 모습이 옛날 우리네 모습과 꼭 닮았더라.
키르키즈스탄을 두 번 다녀오고 나니 키르여행의 물꼬를 터 주신 분이 왜 키르를 아름다운 땅이라 하는지. 왜 그리도 알리려 하는지 알 것 같다.
벌써 넓은 초원. 하얀 설산. 게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이며 양.소.야크떼들. 그리고 곳곳에 피어난 어여쁜 꽃들이 눈에 밟힌다.
파미르에서 우연히 만난 공원국씨가 쓴 파미르 찬가
http://v.media.daum.net/v/20180707145718862?f=m&anchorComment=true
ㅅ
우리가 오는 날, 그리고 마지막 날 묵은 가든 호텔 정원의 인조 양에게도 안녕을 고했다.
우리가 들린 국립공원 . 입구엔 마르코폴로 동상이 있다. 본 중에 제일 잘 만들었더라
공윈은 여태 봐 왔던 키르키즈스탄 풍경과는 달리 스위스 어디쯤을 옮겨다 놓은 분위기이다
공원 한 켠엔 그룹을 지어 게임하는 이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두 팔을 벌리고선 우리를 반기는 듯한 나무
숲에 빨려 들어가는 듯 하다.
숲속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 있으니ᆢ
돌아나오는 길, 아쉬움에 기념사진 한 장 남기나 보네
꽃쟁이 아니랄까봐 차 타고 가던 중에 꽃가게가 보이길래 얼릉 사진을 찍었다. 촌빨 날리는 인조화 일색이다 했더니 근처 공동묘지가 있어 묘지에 꽂을 꽃을 파는 거란다.
시장에 들렀다. 시장엔 요즘 나오는 과일과 견과류가 많이 띄었다.
제법 큰 시장인듯ᆢ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렸다
한국 가게가 보여 반가움에 사진을 찍었네
꽃가게도 있었다.
12층 높은 건물에 들어가 차 한잔 마시는 시간. 꽃 보러 조바심 낼 필요가 없어서인가 다들 느긋하다.
카페에서 내려다 본 정경
여행기간 동안 가이드를 해 주신 박현 사장님과 심재영 이사님은 짐 싣는 거 까지 확인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짧은 기간이나마 정이 들어 눈물이 피잉 돌 정도로 섭섭했다.
이번 우리 여정이 2.300 킬로라고 했던가?
아무 탈없이 우리를 실어 날라 준 기사님들이다.
공항에 짐을 내려 주고선 일일이 포옹을 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역시 섭섭 ᆢ ㅠㅠ
키르키즈스탄에서 한국까지 직항이 없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갈아타야 한다.
카자흐스탄까지는 비행기로 40 여분 걸린다.
알마티공항에 내렸을 땐 석양이 질 무렵이라 멀리 설산이 불그스레하다.
⚘⚘⚘⚘🌸🌸🌸
다녀와서 사진을 보면서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꽃벗들이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차 기사님이 수박 꼭지 부분을 작은 접시만큼 옴폭 도려낸 후 돌려가며 칼로 베어 내는데 받는 사람도 일정한 크기로 받아 좋고 무엇보다 쟁반도 필요없이 깔끔하게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써 먹으면 좋을 듯)
기사가 수박을 자를 때 마다 수박자르기 달인이라고 추켜주었다
ㅎㅎ 저 포즈는 뭥미?
한 사람은 발 들고 만세를, 한 사람은 마치 닭싸움 하는 포즈같네
오리춤 동작 ?
그곳 아이들이 풀밭 썰매를 타는 모습 (사진ㅡ설중매님)
손님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방에 깔린 담요를 꺼내어 서슴없이 잔디 위에 펼쳐 주던 인정을 잊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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