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석송령

뜰에봄 2011. 8. 8. 11:28

 

 부석사를 보고 나는 <무섬마을> 에 들리고 싶었는데 시간도 넉넉하지 않고, 또 언니가 영주에 사는 태숙언니에게 물어보니

별로 라고 한다면서 바로 숙소가 있는 예천으로 가자고 하기에 휴가 첫날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좋은 한우 고기를 판다는 예천 읍내 정육점에 들러 소고기 17만원어치 를 사서 조카사위 능교가 예약해 준 숙소로 갔다.

예천에 도착하자 비가 들이붓듯이 쏟아졌다. .그래도 구경 다 끝나고 세찬 비가 와서 다행이다.

 

 

 남자들은 오늘 길에 풍기 인조샵에서 산 인조파자마로 갈아입고, 여자들도 인조옷으로 갈아 있었다.

여름 옷으로 시원하기로 치면 모시, 삼베 외 인조를 당할 것이 없지싶다.

소고기를 구워서 잔뜩 먹고 언니가 후식으로 먹을 메론을 깎는 중이다.

 

 

 

다음날 (8월2일) 아침을 먹고 석송령을 보러 갔다.

언제부터 보고 싶던 나무였는데 너무나 멋진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래된 나무는 언제 봐도 감동이다.

나무에게  재산을 등기해 준 이수목 이란 분은 또 얼마나 멋진가!!

석송령 주위엔 부자 너무 답게 피뢰침도 세워져 있었다.

 

* 석송령은 소나무 가운데 줄기 아랫 부분에서부터 여러 개의 가지로 넓게 뻗어나가는 성질의 반송(盤松)이다. 키는 10m 정도에 불과하지만, 가지퍼짐이 동서로 24m, 남북으로 30m나 되지요. 동서로 뻗은 가지 가운데 큰 가지 하나는 얼마 전 폭설 때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부러졌다고 한다

 

 

 저 받침대가 없으면 훨씬 더 멋진 모습일텐데....

아마 저러지 않으면 잔가지를 지탱할 수가 없나 보다.

 

 

 

 

 

 가까이 갈 수만 있다면 저 나무를 한번 쓰다듬어 줄텐데....

저 돌팍에 누워서 나무를 올려다 봐도 좋을텐데....ㅠㅠ

 

 

한 나무인데 옆으로 저렇듯 길게 뻗다니...정말 대단하다.

 

 

 

' 석송휴게소 ' 간판을 붙인 가게집앞엔 온갖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 저절로 발걸음이 당겨졌다.

 

 

 

 

 

 

오랫만에 보는 노란 삼잎국화가 반갑다.

옛날 우리집 장독대 뒤에도 있던 꽃,

 

 

 

 

 

 

 

동네 아지매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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