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뜰

조용필 콘서트 ㅡ 바람의 노래 (9월17일)

뜰에봄 2011. 9. 18. 23:41

 

 

 

 어제 저녁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조용필 콘서트가 열렸다.

고향친구 연삼이 군 후배 권문식씨가 초대권 다섯 장을 구해 줘서 언니들, 연두, 피박님과 함께

콘서트를 공짜로 보는 행운을 누렸다.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는지라 초대권을 전해받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전화 소리는 엉켜서 들리지도 않은 상황이고, 약속장소도 쉽게 찾아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연삼이 후배는 몇 년 전 해군인 연삼이가 제대하기 전에 배 구경 시켜주겠다며  수도권에 사는

동창생들을  근무지인 평택으로 초대했을 때 고향이 같은 경상도라면서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까지 같이 갔던 적이 있다.

우리보다 15 년은 젊은 친구인 것 같은데 성격이 명랑해서 붙임성도 무척 좋았던 걸로 기억된다.

그때 노래방에서 노래라곤 가요반세기 밖에 모르는 우리 친구들이 '새벽길' '석류의 계절' 같은 노래를 부르자

아지매들은 우째 우리 엄마도 안 부리는 노래를 부르냐고 대놓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표를 한 장도 아닌 다섯장이나 주다니...횡재라도 한 기분이었다.

 

 

 

와스타디움에 설치된 무대의 규모도 놀랍고, 조명도 기막혔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안산에 사람들이 그만큼 모인 건 처음 보았다는 사실이다.

 콘서트를 직접 보는 것은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그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목적으로 온 만큼 혼연일치가 됨으로써

온전히 그 분위기를 즐기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조용필씨는 7시 40 분에서 10시까지 잠깐 단원들을 소개하는 시간 외엔 혼자서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조용필씨 노래들이 하나같이 목청을 돋우어야 하는 곡들인데 어찌 그리 시종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게 가능한지, 정말 놀라웠다.  歌王 이라는 칭호가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노래가 끝나는 때에 맞춰 하늘에 불꽃도 쏘아 올렸는데 다들 하늘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쇼는 끝나고....빼곡하던 그라운드도 스탠드도 비어 가는 시간이다.

 

 

 

연두가 찍어 준 증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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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 조용필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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